화곡동 집·땅값 치솟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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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가격이 더 내릴것이라는 기대심리 때문에 아파트의 거래가 거의 안되고 있다.
가격은 전반적으로 계속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다.
7월1일부터 6개월 거주의무기간이 1년으로 늘어나고 양도소득세도 중과될 전망이므로 그전에 팔려는 매물이 상당히 많이 나와있다.
단독주택은 4천만∼5천만원짜리 소형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하다.
지하철이 지나는 미아동방면과 불광동 갈현동방면의 주택의 거래가 활발하다.
단독주택가격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있다.
한때 서울시내에서 가장 집값이 안오른 화곡동 방면도 신정동 목동개발발표에 자극을 받아 매매도 활발하고 가격도 상당히 올랐다.
용인 수원등 한강남쪽 수도권지역에 땅을 사려는 사람들이 최근 부쩍 늘어나 이 일대의 땅값이 많이 오르고 있다.
○…여의도 반포 개포동의 복덕방가는 실수요자들이 발길을 끊어 거의 개점휴업상태이다.
계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장 큰폭으로 집값이 내린 곳은 개포·대치동 일대다. 올들어 가장 큰 폭으로 터무니없이 오른 만큼 내림세도 큰 폭이다.
기존 아파트는 5백만∼6백만원이상 떨어졌고 신규 미입주 아파트는 최고2천만원까지 떨어졌으나 살 사람이 없다.
프리미엄이 최고 3천5백만원이나 올랐던 주공 개포동 25평짜리는 2천4백만∼2천6백만원선에도 매물이 나오고 있다.
미도아파트 46평형은 프리미엄이 최고 5천만원까지 붙었었으나 2천만원이 떨어졌고 경남 우성아파트는 웃돈이 7백만∼1천5백만원까지 내렸다.
여의도지역은 학군제변경으로 매물은 늘어나고 있으나 살사람이 없어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는 곳이다.
과거 여의도지역에 사는 사람은 모두 자녀를 여의도고등학교에 우선적으로 보낼수 있었으나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기 때문.
서울 아파트50평의 경우 한때 1억8천만원을 홋가했으나 요즘은 2천만원이 떨어졌으며 시범아파트 36평형도 3백만∼5백만원이 떨어졌다.
잠실은 평균 3백만∼1천만원이, 둔촌동은 2백만∼6백만원이 떨어졌다.
잠실 우성아파트 53평형은 1억1천5백만원을 홋가했으나 최근 1천만원이 떨어졌다.
반포지역도 작은 평수는 3백만∼4백만원 큰평수는 5백만∼9백만원씩 내림세를 보였다.
일부 아파트 주민들이 반상회등을 이용 내림세를 막으려 하고 있으나 대세가 돌아선데다 그동안 가격이 실세가 아닌 허세였기 때문에 가격하락을 막지 못하고 있다고 복덕방들은 분석하고있다.
○…단독주택중 거래가 가장 활발한 지역은 전철 3,4호선이 지나갈 지역.
그동안 공사도 상당히 진척됐고 교통불편도 많이 해소된 데다 아파트에 살 엄두를 못내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불광 갈현 역촌동등 지하철3호선 방면과 4호선이 지나는 미아동방면의 경우 헌집은 평당60만∼70만원(대지 건물포함)선에, 새집은 80만∼9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헌집도 내부를 수리한 집은 새집과 같은 값을 요구하고 있다.
또 지하철공사로 장사가 잘 안돼 값이 많이 내렸던 도로변 상가의 경우 공사가 일부 끝남에 따라 서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0평짜리 상가는 보증금 1천만원, 윌세 30만원선이며 권리금이 과거 5백만원이었으나 1천만원으로 올랐다.
상가주택의 경우 도로변은 평당 1백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독산 신림동쪽도 평당70만원을 홋가하고 영동쪽은 왠만한 위치면 평당 평균 1백만원 선이다. 헌집이라도 평당 80만원선을 요구하고 있다.
○…목동·신정동 지역개발로 화곡동이 한몫 단단히 보고 있다.
과거 평당 50만원이던것이 최근 부쩍 올라 새집은 대지 건물 합해 평당 70만원씩 부르고있다.
헌집은 대지가 평당 70만원, 건물은 평당 40만원씩 계산해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월만해도 대지54평, 건물42평짜리 집을 4천5백만원이면 살수 있었으나 최근 6천8백만원으로 껑충 뛰어 올랐다. 팔려고 내놨던 집들도 더 오르지 않나하는 기대심리속에 도로 거둬들이고 있는 형편이다.

<이석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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