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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전 위해 파리서 귀국한 추상작가 정상화 화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파리화단에서 인정받고 있는 국제적인 작가 정상화화백(51)이 현대화랑(5월10∼16일)초대전을 위해 서울에 왔다.
정화백은 50년대 후반부터 김창렬 박서보 하린두 김서봉씨등과 함께 앵포르멜(비정형)운동을 벌인 추상작가.
67년에 도불, 파리의 아방가르드 화랑에서 69년에 일본에 개인전을 열고 건너가 곤호에 정착해서 7년간 수업을 했다.
정화백은 76년에 재도불, 지금 파리60번지 브르발드크리시에 살면서 그랑팔레 국제회화제등을 통해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일백색모노크롬(단색화)작업으로 일관하고 있는 까닭은?
『(화가는 그림으로 말하는 법이라고 전제하고 나서) 처음에는 추상이지만 형태있는 그림을 그렸지요. 화면전체를 공간화해서 평면에 의한 평면을 추구했더니 형태는 화면속으로 들어가고 이차원적인 평면이 생겨났습니다.
그래 백색 하나로도 변화를 추구할수 있다는 의식으로 밀고 나가는 거지요』
-어떤 작업인가요?
『캔버스에 징크물감을 초벌칠하고, 마른 다음 가로 세로 접어 표면에 고루 바둑판 무늬가 생기게 합니다. 그러고나서 균열에 의해 만들어진 무수한 작은 네모꼴로부터 하나씩 징크물감을 떼어가는 겁니다. 그리고 그자리를 꼬박꼬박 아크릴물감으로 몇겹씩 메우지요. 그러면 모자이크 모양의 독특한 그림이 됩니다』 <이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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