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카트리나 지원 감사" 미 하원의원, 의장에 발언록 제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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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의원이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복구에 한국이 적극 나서준 데 대해 공개적으로 감사의 뜻을 밝혔다.

엘리엇 엥겔(민주당.뉴욕.사진) 하원의원은 26일(현지시간)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 앞으로 보낸 발언록(Extensions of Remarks)에서 "한국이 55년 전 북한 공산정권의 침략을 받았을 때 우리가 지원했던 것처럼 이제 재앙을 당한 미국 돕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더구나 한국은 3000만 달러를 지원해 100여 개 지원국가 중 넷째로 많은 액수를 내놓았다.

이는 유럽.아시아의 여러 우방보다도 큰 규모"라며 사의를 표했다. 한국의 지원액은 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 등 아랍 산유국에 이어 넷째 규모다.

엥겔 의원은 한.미관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한국이 미국의 가장 중요하고 신뢰할 만한 동맹국이라는 점이 충분히 공유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미국.영국 다음으로 이라크에 많은 군대를 파견하고 있다"고 했다.

또 "한국은 특히 이라크 주둔군에 테러 위협이 가해지고 정부가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지게 될 우려가 큰 상황에서도 꿋꿋이 미국을 지원했다"고 강조했다. 6자회담에 대해서도 "나의 친한 친구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노련한 리더십을 발휘해 의미 있는 합의를 이끌어냈다"며 "한국 정부도 어려운 협상을 성공시키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파트너였다"고 평가했다.

엥겔 의원은 올해 초 커트 웰던 미 하원 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 동료의원 6명과 북한을 방문했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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