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카트리나 피해자 돕기 자선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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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가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자를 돕기 위한 자선 콘서트 무대에 선다.

버시바우 대사는 28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라이브 카페 '하우스 오브 블루스'에서 친분있는 외교계 인사들과 밴드를 결성해 자선공연을 할 예정이다. 이 공연은 로큰롤 명예의 전당이 후원한다.

'유지동맹(The Coalition of the Willing:뜻이 맞는 국가들의 동맹)'이라는 이름의 밴드에는 버시바우 지명자를 비롯, 안드라스 시모니 주미 헝가리대사, 링컨 블룸필드 전 국무부 차관보, 제프 백스터 국방부 고문, 대니얼 포너먼 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리 등이 참여한다.

한국 부임을 앞두고 있는 버시바우 대사는 '드럼 치는 대사'로 유명하다. 예일대 재학 시절 록밴드에서 드럼을 담당했던 그는 1999년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부대표로 일하면서 당시 헝가리 측 파트너였던 시모니와 함께 외교관 밴드를 결성해 공연했다. 올 1월에는 뉴욕 맨해튼에서 쓰나미 기금 마련 연주회를 열기도 했다.

이번 콘서트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로 피해를 보고 실의에 빠져 있는 미국 남부 멕시코만 일대 이재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 기획됐다.

시모니 대사는 "이번 콘서트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인들에게 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일반석 25달러, 특별석 50달러인 입장료 등 수익금 전액은 미국 적십자사로 보내진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달 초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지명을 받았으며, 22일(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를 마쳤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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