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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광받는 「제4세대전투기」일 CCV기의 정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지난 12일 일본의 항공자위대는 일본 국내에서 개발된 CCV를 처음으로선보여 화제를 모았었다.
CCV (Control configuared Vehicle)란 컴퓨터가 항공기의 방위를 자유자재로 바꾸어주는 비행기. 일본에서 제4세대 전투기로 불리는 이 초음속항공기는 지금까지 항공기의 비행패턴을 완전히 바꿔놓은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2차대전말까지 1만8천대의 「영호」전투기를 제작한바있는 미쓰비시(삼능)중공업 나고야(명고옥)항공기제작소가 개발한 이 전투기가 갖는 특성은 자세를 바꾸지않고도 자유자제로 움직일수있다는 점이다.
그림에서 보는것처럼 ①전투기의 수직자세가 어떻게되어도 비행경로는 일직선을 유지할수 있고 ②기수부분을 들거나 숙이지않은채 수평을 유지해 상승하강이 가능하다. 또 ③비행기의 수평자세와 관계없이 직진이 가능하고 ④기수를 좌우로 바꿔주지않고도 좌우이동이 가능하도록되어있다.
이같은 비행법은 지금의 항공기들이 어떤 방향을 취할때마다 기수를 그 방향으로 향하게 한다든가, 동체를 기울여 선회하는것과는 전혀 다른 항법이다.
CCV의 비행이 가능한것은 컴퓨터의 발달때문이다. CCV에서는 조종사가 자세버튼만 눌러주면 컴퓨터가 이를 계산, 자세를 유지하면서 항로를 바꾸거나 항로는 놓아둔채 자세를 바꿔주며 그것도 순식간에 해주게 되어있다.
CCV의 장점은 근접공중전에서 적기의 후미를 재빨리 노릴수 있다는 점과 지대공미사일을 피하기 쉽다는 점이다. CCV는 진로를 바꾸지 않고도 방향전환이 가능해 전투기에서 가장 취약한 적기의 후미를 겨냥하기가 쉽다.
또 비행기의 자세를 보고 비행 경로를 추측할수없어 휴대용 샘미사일등 지대공미사일의 조준이 어렵다. 일반적으로 휴대용미사일은 비행기의 자세를보고 그 비행기의 앞의 항로를 향해 미사일용 발사하지만 CCV에서는 항로를 예측한다는것이 불가능하다.
CCV는 12년전 미국에서 개발되기 시작, 현재 미국은 아날로그식의 경보처리로 자세를 잡는 CCV의 시험기가 제작된 상태에있으며 좀더빠르고 대량의 정보처리가 가능한 디지틀화된 전투기를 개발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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