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한국 최고령 출전' 차두리 "운재형한테 미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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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미네이터' 차두리(서울)가 역대 아시안컵 A대표팀 최고령 출전 기록을 갱신했다.

차두리는 10일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오만과의 2015년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 전반 18분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당한 김창수(가시와 레이솔)와 교체투입됐다. 이로써 차두리는 34세178일에 아시안컵에 실제 출전하면서 2007년 대회 때 참가했던 이운재 현 올림픽대표팀 코치(당시 만 34세 102일)가 보유했던 이 대회 한국대표팀 최고령 출전 기록을 경신했다.

차두리는 11일 아시안컵 한국 최고령 출전 소감에서 "운재형한테 미안하다"고 농담을 건넨 뒤 "2002년 한일월드컵 멤버 세대가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이던 손흥민, 김진수(이상 23·1992년생)와 지금도 같이 뛰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감회도 새롭고 내 자신도 놀라우면서 조금 자랑스럽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차두리는 "이런 개인적인 영광보다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다. 나이 많은 고참이나 어린 후배들이 하나의 목표를 갖고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며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확고한 목표 의식도 밝혔다.

캔버라=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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