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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에 묻은 먼지 하나도 증거다, 프로파일링을 시작하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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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사건 조사에 필요한 것은 사실뿐이다.”

소설 속 명탐정 셜록 홈즈의 활약을 보면서 두근거린 적이 있나요? 현실에도 셜록 홈즈는 존재합니다. 철저한 증거 분석과 객관적 사실에 기초한 과학수사를 펼치는 프로파일러들이죠.

이번 주 소년중앙에서는 독자가 프로파일러가 돼 살인사건을 수사하고 해결해봤습니다. 실제 범죄현장과 흡사한 체험 현장에서 이뤄진 과학수사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어린이 프로파일러가 펼칠 활약을 기대하세요.

사진=장진영 기자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 현대 과학수사의 개척자인 프랑스의 범죄학자 에드몽 로카르가 남긴 말입니다.

물리적으로 벌어진 모든 범죄에는 실마리가 남는다고 합니다. 주먹구구식으로 가해자를 추정하던 과거와는 달리, 요즘은 체계적인 과학수사기법이 도입돼 풀기 어려운 사건을 해결하고 있어요. 범죄 수법이 지능화되면서 범인들이 현장에 증거를 남기지 않는 경우도 많아지고, 이를 추적하는 프로파일러(Profiler)의 활약도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죠. 소중 독자 11명이 CSI(과학수사대) 요원이 되어 모의 범죄 현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들의 활약을 따라가 봤습니다.

글=김록환 기자 , 사진=우상조 인턴기자
동행취재=김동현(수원 영덕중 2)·김준영(안양 범계초 6)·오수빈(인천 금마초 5)·오현우(인천 구산초 5)·육준형(용인 상하초 4)·윤승리(안양 호계초 6)·이가은(부산 동성초 5)·정수민(용인 상하초 4)·조주연(수원 잠원초 5)·최형석(인천 구산초 5)·황수민(서울 매헌초 6), 촬영협조=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www.pyocsi.com)

Step 1 수사기록 확인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처참한 범행 현장에 남은 것은 범인이 남긴 약간의 흔적뿐이다. CCTV로 범행 당시 현장이 녹화되지 않은 이상 이 흔적만으로 범인을 찾아내야 한다. 각종 현장에 투입되는 CSI 요원들은 범죄의 정황이나 단서를 분석해 용의자를 잡아내는데 도움을 줘야 한다.

지난 3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에 11명의 소년중앙 CSI 요원들이 모여들었다. 소년중앙에 연재 중인 ‘어린이 프로파일러 설록의 사건 일지’에서 주어진 미션을 깔끔하게 풀어 ‘주니어 왓슨’으로 선정된 이들이다.

1 이무중 검사의 시신 주변에 폴리스 라인이 설치돼 있다. 2 CSI 요원으로 투입된 소중 독자들이 사건 현장에서 증거물을 수집하고 있다.

“2일 오전 9시 27분, 살인사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요원 여러분을 현장에 투입하기에 앞서 사건 수사 기록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과학수사 팀장이 주니어 왓슨들에게 수사 기록 일지를 나눠주며 말했다. 요원들은 수사의 효율을 위해 2개로 조로 나뉜 후 CSI 요원 전용 조끼를 착용했다. 기록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은 15분. 짧은 시간 동안 신고 내용을 살피고 현장의 정황을 파악해야 한다. 수사 기록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평소 오전 8시 20분쯤 출근하는 제주지검 소속 ‘이무중’ 검사가 1월 2일엔 출근하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았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이 검사의 동료가 즉시 112에 신고했고, 그의 오피스텔에 경찰이 출동했다. 신고 접수 후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부용남 경사와 고도심 순경은 인터폰과 전화로 이 검사를 불렀지만 응답이 없었다. 오피스텔 경비원과 함께 열쇠수리공을 불러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의 시체가 발견됐다. 부 경사와 고 순경은 지구대 및 경찰서에 무전기와 전화로 보고한 후 현장은 그대로 보존시켰다.’

기록을 꼼꼼히 확인한 요원들은 은색 가방에 장비를 챙겨 사건 현장으로 이동했다. 긴장한 표정으로 이 검사가 살해된 404호의 문을 열자 노란 폴리스 라인이 나타났다. 최초 발견 당시의 모습이 보존된 상태였다. 현관문과 도어락, 발코니 슬라이딩 도어에는 특별한 외부 강제 침입 흔적이 없었다. 바닥에 쓰러진 이 검사의 시체 바로 옆에는 의자가 넘어져 있었다. 거실 벽과 바닥 카펫에는 다량의 혈흔이 흩뿌려져 처참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3 ‘법사진촬영’을 하는 모습. 4 바닥에 묻은 핏자국을 촬영하는 CSI 요원. 5 떨어진 수화기는 사건 당시의 긴박함을 나타낸다.

Step 2 현장 수사

CSI 요원들은 2개 조로 번갈아 증거 수색을 했다. 증거를 손으로 만지는 순간 훼손될 수 있어 이를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현장을 둘러봐야 한다. 또 수색을 할 때 중복은 가능하지만 누락(기입돼야 할 것이 기록에서 빠짐)은 없어야 한다. 요원들은 조심스럽게 사진촬영과 스케치, 노트 기록이라는 3가지 방법을 통해 증거를 발견하고 기록해갔다.

현장보존선 안에 누워 있는 이 검사의 시체는 처참했다. 하늘을 보고 누운 상태인 그의 머리와 얼굴에는 상처가 나 있었고, 피가 많이 묻어 있었다. 셔츠의 단추는 풀어진 채였다. 호흡과 맥박은 전혀 없었다. 탁자 위에는 피자 박스와 2개의 컵, 콜라병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바닥엔 여러 개의 피 묻은 양말 자국이 남겨져 있었고 무언가를 찾기 위해 뒤진 흔적(물색흔)도 보였다. 현관 입구와 거실 바닥에는 흙으로 보이는 미세한 자국들이 관찰됐다. 옷걸이 옆 전화기의 수화기가 이탈돼 있어 급히 전화를 하려던 것은 아닌가 하는 추리도 가능한 상태다.

요원들은 조금이라도 수상하다고 생각되는 흔적 옆에 숫자가 적힌 표지를 놓고 사진을 찍었다. 모든 기록은 증거로 활용할 수 있어서다. ‘법사진촬영’이라는 현장수사 기법이다. 우선 현장의 전체적인 모습을 촬영하고, 증거 하나하나를 근접 촬영하는 것이 원칙이다. 증거와 증거가 서로 어떤 공간적 관계를 이루고 있는지 기록하기 위해 중간 범위에서도 찍는다. 증거의 위치와 크기를 알 수 있도록 주변 물건과 함께 촬영하는 것도 중요하다.

소중 독자들이 현장에서 확보한 컵의 지문을 채취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잠재지문을 시각화 할 수 있다.

Step 3 법과학 실험·프로파일링 분석

증거를 수집했다면 다음은 분석할 차례다. 모의 현장 옆에는 실제 CSI 요원들이 사용하는 장비들과 함께 하얀 가운을 입은 법과학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이 곳에서는 족적(발자취)·지문·혈흔(핏자국) 등의 증거를 법과학 실험으로 분석하는 과정을 배울 수 있다.

먼저 배울 것은 족적의 분석이다. 족적은 눈에 보이는 형태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신발에 묻은 작은 먼지 하나도 족적의 증거로 활용될 수 있다. 족적 실험실을 담당하는 법과학자가 큰 다리미처럼 생긴 장비를 들어보였다.

“족적을 보면 가해자와 피해자가 현장에서 어떤 행동을 했는지 알 수 있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족적도 존재하죠. 이 ‘사광’이라는 장비를 사용하면 전부 볼 수 있어요.”

사광은 빛을 비스듬하게 비춰 족적을 파악해내는 장비다. 주변을 어둡게 하고 사광을 바닥에 비추면 하얗게 족적이 나타난다. 범인이 어떤 신발을 신었는지, 발 크기는 얼마나 되는지 파악해 용의자의 범위를 좁힐 수 있다. 사광을 사용해 족적을 찾은 후엔 ‘정전기 전사(옮겨 베낌)’ 기법으로 증거를 채집해야 한다. 정전기 전사용 필름을 족적 위에 올려 놓고 정전기의 원리를 이용해 족적을 따라 붙은 먼지를 옮기는 방식이다.

지문 채취 역시 중요한 증거확보 방법 중 하나다. 모든 사람의 지문은 다르기 때문에 현장에서 발견된 지문이 누구의 것인지 확인해 범죄관련 여부를 밝히는 것이다. 범죄현장에 남겨진 지문은 대부분 특별한 처리를 하지 않으면 눈에 보이지 않는 잠재지문이라 CSI는 일상생활 중 손에 묻는 지방성 물질의 특성을 이용해 잠재지문을 시각화한다. 주로 분말을 쓰는데 컵과 같은 물건의 표면에 발라 지문을 채취할 수 있다. 최근에는 자외선이나 파란색 빛을 비추면 더욱 선명하게 지문의 형태를 보여주는 형광분말도 사용된다.

현장에 흩뿌려진 혈흔을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다. 혈흔의 형태를 보고 그것이 생겨난 과정을 추리해 범행에 사용된 도구를 알아내는 것이다.

“혈흔은 모양에 따라 크게 5가지로 구분할 수 있어요. 혈흔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알면 시간의 순서대로 연결해 사건 자체를 재구성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마치 수학 공식처럼 정형화돼 있어요.”

상황에 따라 혈흔이 발생하는 모양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유형별로 구분할 수 있다. 일반인들이 보면 대수롭지 않게 지나칠 수 있는 핏자국에 불과하지만, CSI 요원들은 이를 통해 타임머신을 탄 것처럼 사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할 수 있다. 혈흔과 어떤 사물이 충돌할 때 각도가 90도라면 혈흔은 원 모양이 되고, 각도가 90도보다 작을 때는 타원이 된다. 이 때 타원의 중앙을 지나는 가장 긴 선과 짧은 선의 길이를 측정하면 충돌 각도를 알아낼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측정한 혈흔의 형태는 충격비산흔·이탈흔·낙하흔·형태전이흔·공간흔 등으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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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기법을 배운 참가자들은 옆 방으로 옮겨 그동안 수집한 증거 자료를 토대로 각자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 검사의 사망 원인과 사망 직전 상황, 사망 이후 상황 등을 나름대로 추정해 4개의 시나리오를 짜는 것이다. 짜여진 시나리오는 최종 추정 과정을 거쳐 ‘범죄 재구성 보고서’로 완성된다. 이후 실제 범행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재연한 영상을 보며 보고서와 실제 범행 현장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는 것으로 3시간에 걸친 체험이 마무리됐다.

프로파일러 표창원 인터뷰
현장에선 증거 찾느라 무서울 틈 없죠

―김준영(안양 범계초 6) 사건 현장에 가서 시신이나 핏자국을 보면 무섭지 않나요.

“전혀 그렇지 않아요. 여러분도 사건 현장을 봐서 알겠지만 목숨을 잃은 피해자를 보면 참 안타까워요. 어떻게 해서든 사건 현장의 증거를 하나도 빠짐없이 찾아내고 분석해서 범인을 빨리 잡아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무섭다는 감정을 느낄 틈이 없는 것이죠.”

11명의 소중 독자들이 프로파일링 체험을 마친 후 표창원 박사와 인터뷰를 하며 궁금한 점을 묻고 있다.

―오수빈(인천 금마초 5) 전 프로파일러가 되고 싶어요. 하지만 겁이 많죠. 겁을 극복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겁이라는 벽이 장래희망을 가로막고 있군요. 벽을 보고 지나치지 마세요. 극복을 할 수 있다면 하는 것이 좋습니다. 겁이 많다는 것은 생각이 많거나 똑똑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상상력이 풍부해 어둠 속에 귀신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아요. 겁을 주는 상황을 두려워하지 말고 맞서며 조금씩 익숙해지세요. 공포영화가 무섭다면, 조금 덜 무서운 공포영화부터 보는 식으로 말이죠.”

―윤승리(안양 호계초 6) 형사와 프로파일러는 무슨 차이가 있나요.

“형사는 경찰 중에서도 사건을 담당하는 부류의 직업이고, 프로파일러는 분석하는 역할을 담당하지요. 프로파일링에 관심이 있다면 다른 직업을 갖고도 얼마든지 프로파일러를 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검사면서 프로파일러를 하거나, 형사면서 프로파일러를 하는 것이죠. 정신과 의사면서 프로파일러를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오현우(인천 구산초 5) 원래 추리에 탁월한 재능을 갖고 계셨나요.

“그렇지 않아요. 추리력을 기르기 위한 꾸준한 노력과 관심 덕분입니다. 어릴 때부터 다른 친구들보다 추리에 관심이 많았어요. 다양한 책을 많이 읽기도 했고, 내 입장보다는 친구의 입장을 자주 들어주며 상대를 이해하려고 애썼죠. 상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태도와 노력이 중요합니다.”

―조주연(수원 잠원초 5) 가장 힘들었던 사건이 있다면요.

“2000년에 4살짜리 여자 어린이가 살해당한 사건인데요. 지금까지도 마음이 아파요. 사건 자체가 너무 참혹했죠. 범인의 심리를 조사해보니 범인도 사실 불쌍한 사람이었어요. 어릴 때부터 학대와 따돌림을 당해 ‘넌 괴물이다’라는 소리를 듣고 자랐다고 해요. 비극에 비극이 겹쳐 더 힘들고 어려웠던 사건입니다.”

―황수민(서울 매헌초 6) 사람의 심리파악과 추리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도움이 될까요.

“책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특히 고전을 읽는 것이 중요해요. 고전을 통해 교훈을 얻을 수 있고, 사람의 진실된 마음과 생활상 등을 알 수 있기도 합니다. 다양한 상황에서 사람이 느끼는 생각이나 행동을 파악할 수도 있죠. 『어린왕자』를 통해 슬픔이란 감정을 알고, 『15소년 표류기』를 읽으며 협동·투쟁에 대한 행동양상을 알게 됩니다. 또 가족이나 친구를 심리분석 대상으로 정해 상황마다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분석하고 자신의 행동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해요.”

소중 CSI 요원의 프로파일링 보고서

김동현(수원 영덕중 2) | 범죄자의 수는 2인으로 추정. 성인 남성을 제압하고 결박할 수 있을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해서다. 미리 범행을 준비하고 흔적을 선별해 정리한 것으로 봤을 때 치밀한 성격을 갖고 있다고 생각되나, 살인을 실행할 당시에는 흥분 상태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무중 검사와는 알던 사이며, 어떤 물건과 관련해 피해자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진 상태다. 가해자는 피해자가 가지고 있던 무엇인가를 찾으려고 했으며, 계획적 살인이 아닌 충동에 의한 살인으로 보인다. 물색흔과 자신의 혈족흔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우지 않았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주거 침입을 할 때의 상황을 보면, 얕은 지식은 있지만 전문적인 지식은 없는 것으로 보이며 살인 후 상황 대처 능력이 다소 부족하다. 범죄를 자주 저질렀던 것으로 추정된다.

육준형(용인 상하초 4) | 이무중 검사가 살던 오피스텔의 CCTV 분석 결과 이 검사가 집에 온 후 택배기사가 찾아와 소포를 전달하고 나갔다. 코트 차림의 제1의 용의자가 404호의 문을 두드리고, 이 검사가 열어준다. 용의자는 의자를 던져 이 검사를 쓰러트린 후 폭행하고 칼로 찌른 것으로 보인다. 이후 족적으로 미뤄 봤을 때 제2의 용의자가 베란다로 침입한 듯 하다. 이 검사가 주문한 피자가 도착하자 시신을 옆으로 숨기고 피자를 받았다. 방을 뒤졌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떨어진 수화기를 보면 이 검사는 용의자 몰래 경찰에 신고를 하려 했던 듯하다.

이가은(부산 동성초 5) | 이무중 검사가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간다. 용의자가 집에 몰래 들어와 그를 폭행하고 밖으로 나간다. 시신의 가슴 부분에 칼로 베인 상처가 있는데, 살해 목적이 아닌 원한이나 목적을 이루기 위한 폭행으로 보인다. 시체 주변에는 스위스칼이 떨어져 있었다. 양손이 묶여 있었던 것 같다. 이 검사는 묶은 줄 따위를 스위스칼로 자르고 경찰에 신고하려 수화기를 들었지만 뜻을 못 이루고 곧장 살해당했을 것이다. 시체는 떨어진 수화기 근처에 누워 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최형석(인천 구산초 5) | 4가지의 시나리오를 구성했고, 이 중 공통점을 찾아 최종 시나리오로 예상해봤다. 용의자는 이무중 검사의 손목을 묶고 배를 칼로 베고 주먹으로 치며 손목을 날카로운 것으로 베었다. 손목에서의 과다출혈로 사망했을 것이다. 집안이 엉망인 것을 보면 용의자가 급히 무언가를 찾았던 것 같다. 이 검사에게 원한을 가진 채, 그가 소유한 무언가를 찾았던 것은 아닐까. 이 검사가 죽자 용의자는 베란다를 통해 집을 빠져나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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