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우주비행사 감압병 걸리기 쉽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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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8시간동안 물속에 처박혀 있는가 하면 여러날을 거꾸로 매달려 잠을 자야하고 빙빙 도는
원심분리기속에서 시달려야한다.
이것이 바로 여성 우주비행사를 탄생시키기 위한 훈련과정이다.
오는 6월 우주왕복 비행선에 탑승, 미국 최초의 우주여성이 될 「셀리·K·라이드」(31)도 바로 이같은 극심한 훈련을 통해 발탁됐다.
「라이드」의 비행으로 이제 우주에서의 남성 독점시대는 끝나고 여성시대가 열리게 된다. 과연 우주에서 여성은 잘 지낼 수 있을것인가?
성적 차이에서 오는 위험에 대해 과학자들은▲무중력은 특별히 여성에게 오스테오폴로시스라는, 뼈가 부서지기 쉬운 병에 걸리게할 위험이 높고▲고도의 변화로 인한 항공병인 감압병에 걸리기 쉽다고 지적한다.
휴스턴 근교의 존슨 우주비행센터「빅터·S 슈나이더」 박사는 무중력과 오스테오폴로시스병과의 관련성을 살펴본 실험에서 여성이 남자보다 병 걸릴 확률 5배나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현재 가장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감압병에 대한 여성의 감염여부.
신체의부의 압력이 감소하면 체내의 질소가스가 피안에 기포를 형성, 심하면 심장마비까지 가져오는 이병은 71년 세명의 소련 우주 비행사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했다.
감압병이 여성에게 더 잘일어날 것이라는 관측은 질소가 살찐 세포에서 더욱 밀집돼 축적되기 때문. 보통어성은 남성보다 살찐 세포를 더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것이 여성에게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또다른 연구들은 여성이 남성 상대자보다 중력의힘을 더 잘 견딜 수 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따라서 우주비행에서도 남성과 여성의 성별에 따른생물학적 차이가 엄연히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나, 그때문에 여성이 우주에서 작업할 수 없다고 단정지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USA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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