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농협 20년만에 결승 진출|백호기 전국야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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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농협과 한양대가 제33회 백호기 쟁탈 전국종합야구선수권대회 패권을 걸고 19일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대학세와 실업세가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벌어지고 있는 이번 대회에서는 동국대·건국대·포철등 강력한 우승후보가 초반에 탈락한 반면 팀해체설까지 나돌았던 농협이 예상을 뒤엎고 승승장구, 18일 서울운동장에서 벌어진 준결승에서 9회말 1사 2루에서3번 김남수(김남수)의 우월 굿바이 2루타로 대학의 강호 동아대에 4-3으로 신승, 결승에 선착해 지난 63년 우승이래 20년만에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한편 화려한 멤버에도 불구, 최근 부진을 보였던 한양대는 천안 북일고 선·후배 사이인 안성수(안성수) 이상군(이상군·2회)의 호투와 4회초 2번 권택제(권택제)의 좌월 2루타 등 집중 3안타와 적실1개, 패스트 볼 1개를 묶어 대거 3득점, 초반에 승세를 굳히고 웅비에 4-2로 승리, 지난 76년 이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이래 2번째로 패권을 넘보게 됐다.
이날 농협은 1회 말 3번 김남수(김남수), 4번 유응삼(유응삼)의 잇단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으나 3회 초 동아대 3번 김한조(김한조)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아 2-2 동점을 이뤘다.
농협이 3회 말에 1점을 보태자 동아대도 8회 초 또다시 1점을 뽑아 3-3으로 두 번째 동점을 이뤘다. 농협은 9회말 1사후 2번 정갑진(정갑진)의 2루타와 3번 김남수의 굿바이 2루타로 극적인 송리를 안았다.
한편 한양대는 4회초 l사 후 2번 권택재(권택재)의 좌월 2루타와 3번 김이수(김이수)의 좌전 적시타로 선제점올 올린 뒤 포볼을 고른 4번 이종두(이종두)와 김이수가 적실과 5번 임경택(임경택)의 중전 희생 플라이로 모두 홈에 살아 단숨에 3점을 뽑아 승세를 굳혔다.
웅비는 6회 말 3번 원민구(원민구)와 9회말 7번 대타 윤덕규(윤덕규)의 안타등으로 2점을 만회했을 뿐 추격이 미치지 못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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