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 축구를 학교의 필수과목으로 지정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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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이 베이징에서 열린 아르헨티나 대 브라질의 친선 축구대회를 지켜보고 있다.

중국은 글로벌 강대국으로 확고히 자리잡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에서는 약골에 불과하다. 국제 축구대회에서 늘 형편없는 실적을 올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축구를 학교의 필수과목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축구 애호가로 알려진 시진핑 국가주석은 학교에서 축구를 의무적으로 가르치면 중국 전체의 축구 기술이 상향 평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중국의 교육 관리들은 11월 말 축구를 모든 학교의 필수 과목으로 포함시키겠다고 발표했다. 그에 따라 중국 정부는 2017년까지 전국의 약 2만 개 학교에 축구장을 만들 계획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중국은 대부분 스포츠 전문학교에 의존하는 기존 방식보다 더 많은 학생들 중에서 재능 있는 선수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다.

축구를 필수과목에 포함시키면 중국 학교의 과외활동이 형편 없다는 오점도 지울 수 있을지 모른다. 중국의 부모들은 대개 공부 외의 활동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교육 공무원인 왕덩펑은 중국이 축구 실력을 전체적으로 올리려면 “어릴 때부터” 학생들에게 축구를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에 수입된 스포츠 중에서 농구의 인기는 여전하다. 하지만 축구팬은 6억 명에 이른다. 국가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기 때문에 중국 축구팬들은 유럽 리그를 즐겨 보며 월드컵에서도 다른 나라를 응원한다.

글= 미쉘 플로크루즈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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