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TV광고 뉴스차원의 상품정보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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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TV CM은 정보제공을 통한 내용적 변화와 구성의 다양화로 점차 변화되고 있다.
82년도 국내 TV CM건수는 총 13만6천73건.
이는 81년에 비해 35.4%나 늘어났다.
텔리비전에 광고CM 홍수가 또다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상품광고인 CM을 상품정보의 뉴스 차원으로 끌어 올리는게 우리나라 CM계에서도 연구되고있다.
최근 CM업계가 고심하고 있는 것은 바로 어떻게 하면 광고냄새를 풍기지 않고 시청자와 친밀해질 수 있게 하느냐는 것.
즉 시청자로 하여금 상품선전이라는 거부감 없이 대할 수 있게 하느냐이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나라 TV CM은 속된 저질 유행어를 쓰는가 하면 똑같은 장면을 거듭 반복해 싫증을 내게 하기 일쑤다. 그렇지 않으면 여자얼굴이 선전의 포인트다.
CM제작의 질 향상을 위해 세계각국의 CM현황과 그 내용 및 규제조항을 알아본다.

<미국>
광고 중 가장 특징적인 것은 노골적이면서도 철저한 상품의 비교방법이다.
예를 들면 맥도널드와 버거킹의 햄버거 전쟁. 서로 다른 상품에 비해 고기가 더 많이 들어있다고 광고한다.
상품의 이미지나 무드에는 신경쓰지 않으며 요란한 스타의 등장도 없고 캐치프레이즈가 유행어가 되는 현상도 없다.

<프랑스>
가장 재미있는 CM중의 하나가 마카로니 광고.
공산당원인 노동자들이 성당 신부를 저녁식사에 초대한다.『프롤레타리아의 저녁식사가 어떻습니까』하며 내놓는 것이 마카로니 요리. 신부는 이를보고『이게 프롤레타리아의 요리라면 초호화판 입니다』고 말한다.
공산당원과 신부사이의 견해차이를 풍자하며 마카로니 광고를 하는 방식이다.

<오스트레일리아>
CM하나가 1분이 걸릴 정도의 장편도 있다. 바로 서오스트레일리아산의 S맥주 CM이 그것.
오스트레일리아에는 주마다 맥주가 있어 A주에서 생산한 맥주는 B주에서 팔 수 없도록 월경이 금지돼있다.
그런데 이 S맥주는 몰래 다른 주로 나가 팔릴 정도로 인기가 있음을 나타내기 위해 몰래 월경하는 장면이 CM으로 나오는데 그 시간이 무려 1분이나 되는 장편이다. <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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