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사 폭행때 두경관 '가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김근단 한일합섬 이사의 사망원인을 조사중인 민한당의 박관용 조사반장은 29일 이사건에대한 추가조사 결과를 발표, 숨진 김이사와 함께 연행됐던 이무걸 경리과장도 고문을 당했으며 이들에 대한 고문행위에는 구속된 김만희 경위외에 최상근 경위와 나기선경사가 가세했다고 밝혔다.
박의원은 숨진 김씨의 형인 김상단씨(부산 동래거주)를 만난결과콰 두경관이 가세한 사실을 알게됐다고 밝히고 부산시경 국장도 김씨가 숨지기 전인 23일 낮 부산대법원에서 김씨 가족들에게 『고문사실이 밝혀지면 관계경찰관을 구속하겠다』 『세 경찰관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말함으로써 두 경관의 고문 가세혐의를 시사했다고 전했다.
박의원은 이날 추가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 김씨의 장례식이 부산대병원측의 거부로 사망진단서가 발부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러졌고 ▲ 고문경관 중 김경위만 구속됐으며 ▲ 나머지 두경찰관의 행방이 밝혀지고 있지 않는점등이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임종기 민한당 총무는 『김씨 사건은 고문행위가 우리경찰에 아직도 남아있다는 증거』라고 지적, 『4월 임시국회에서 본회의는 물론 내무·법사위 활동 등을 통해 사건의 진상규명과 함께 책임자의 인책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