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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양곤마 추격 조명인, 발빠른 실리작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동경=신성부특파원】조치훈명인 본인방과 「후지사와」(등택수행) 기성사이의 일본바둑계 천하통일을 가름하는 제7기기성전도전7번승부 제7국의 이틀째 대국이 동경 후꾸다야 (폭전가)에서 17일상오9시 속개됐다.
이틀째 대국에서 조명인은 백76므로 흑세민 하변을 장식했고 백연의 사석작전으로 흑세인 우변도 크게 파괴시켜 실리면에 앞선 형태이다.
문제는 우변을 파괴한 백대마가 무난히 우군과 연졀된다면 백의 우세가 점쳐질 수 있다.
17일 낮12시현재 흑1백1수까지 두어진 상태이다.
16일 첫날대국은 백68수까지 진행되어 평소보다 템포가 빠른 편이었다.
조명인은 양3-삼의 실리포석이었고 「후지사와」기성은 중공식으로 맞섰다.
기성의 흑15가 신수여서 우하귀에 새로운 모양이만들어졌다.
조명인은 백32로 좌상귀에 선수하고 좌변에 백34로 큰곳을 차지했다.
흑패부터 바둑은 이미 중반전.
기성은 흑방부터 53까지좌하에 세력을 키웠다.
조명인이 백54로 흑을 차단하려할 것으로 좌상에서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 접전은 조명인이 흑대마를 양단하고 있는 상태여서 흑의 양곤마를 어떻게 위협하느냐에 따라 바둑의양상이 달라질것같다.
첫날대국이 끝난후 조명인의 힘인 조양연씨는 『흑15가』「후지사와」 기성이 연구한 포석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새로운 수의 결과가 기성에게 유리한 것으로는 생각되지않는다』고 말했다.
조씨는 『백이 3의 십팔로 내려질것으로 예상했으나 그렇게 하지않은것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본지 해설가 김수영6단은 『이번 대국은 실리추구의 단단한 바둑을 두는 조치훈명인에게 유리한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이바둑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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