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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정애연·김아중 일일극 주인공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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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누가 웃을 것인가. 23살 동갑내기 새내기 탤런트 김아중(사진왼쪽)과 정애연(사진오른쪽)이 각각 KBS와 MBC의 일일연속극 주인공으로 발탁돼 치열한 연기경쟁을 벌인다.

김아중은 26일 새로 방송을 시작하는 KBS-1TV 일일연속극 '별난 여자 별난 남자'(극본 이덕재.연출 이덕건)에서, 정애연은 10월 3일 첫 전파를 타는 MBC 일일연속극 '맨발의 청춘'(극본 조소혜.연출 권이상)에서 여주인공 역을 맡았다.

김아중은 KBS 사극 '해신'에서 호위무사 백하진 역으로, 정애연은 SBS 미니시리즈 '홍콩 익스프레스'에서 차인표의 애인 역으로 출연한 적이 있지만, 드라마 주인공 역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둘은 CF스타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전작인 '어여쁜 당신'(KBS)과 '굳세어라 금순아'(MBC)가 워낙 화제를 모은 터라 이들의 부담은 더욱 크다. 그러나 긴 호흡의 연기력을 키울 수 있는 일일연속극의 특성상 이들이 이번 작품에 거는 기대 또한 크다.

김아중은 '별난 여자 별난 남자'에서 억척스럽고 생활력이 강한 분식집 점원 김종남 역을 맡는다. 죽은 애인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분식집에서 일하며 밝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똑순이' 역할로, 홈쇼핑 회사본부장 장석현(고주원 분)과 결혼에 골인한다.

'맨발의 청춘'에서 정애연의 역할은 홈쇼핑의 쇼 호스트를 꿈꾸는 밝고 푼수끼 있는 내레이터 모델 나경주. 심장질환을 앓는 복서지망생 엄기석(강경준)을 놓고 고급 바 사장 민여진(우희진)과 밀고 당기는 삼각 로맨스를 펼친다.

정애연은 "주인공 역할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요즘 살이 빠졌다"며 "'굳세어라 금순아'를 잇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살다 보면 인생에 한번쯤 기회가 온다고 하는데 내게는 지금이 그런 때인 것 같다"는 김아중은 "가진 것 하나 없지만, 많은 걸 가진 사람들에게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역할을 충분히 소화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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