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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야구 기지개 켠다|주말 서울운·잠실구장서 시즌오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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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대중스포츠의 양대 산맥 축구와 야구가 오랜 동면으로부터 깨어나 주말인 12일 올해 새시즌의 막을 화려하게 연다. 군·실업 대학의 43개팀이 참가하는 매머드축구잔치인 제31회 대통령배쟁탈 전국 축구대회는 전례없이 최고인기카드인 연-고전으로 서전을 장식, 서울운동장 잔디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구어 놓을 참이다. 또 서울운동장 야구장에서는 아마야구의 시즌오픈전이 충암고-덕수상고, 한양대-동국대, 제일은-상은의 대결로 거행되며 잠실구장에서는 실업야구 1차리그가, 서울운동장에서는 13일부터 대통령배 고교야구의 서울예선이 17개팀의 각축으로 불꽃을 튀긴다.

<대통령배고교야구 서울예선도 13일에>
◇축구 연고전<12일 하오2시·서울운>
사학의 명문 고려대와 연세대의 시즌벽두 축구대결로 양고는 초비상사태다. 개학직후여서 명예와 사기진작에 이 일전은 거교적인 관심사일수밖에 없어 벌써부터 응원총동원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예선조 편성결과 공교롭게도 양교가 1조에 나란히 소속되자 성대한 개막전의 주역으로 이들을 내세우는 기지를 발휘, 황금의 이벤트를 성립시켰다.
양교는 작년에 연고정기전때 단한번 대전, 고려대가 1-0으로 이긴바 있으며 작년 이 대회의 우승도 고려대가 차지했었다.
그러나 올해들어 주전급선수들이 양교 모두 대폭교체, 우열을 예측하기 어려우며 연세는 작년의 열세를 와신상담, 필사적인 설욕을 노리고 있다.
이강조 이태호 김석원 이길룡 황석근등 국가대표급의 맹장들을 대거 졸업시킨 고려대는 대신 신입생 함현기(국가대표) 신연호(청소년대표)가 가세, 김태민 박양하(국가대표) 조경연과 함께 여전히 막강한 공격력을 구축했으며, 조민국 정용환 허인우(청소년대표) 노수진 정종수(국가대표) 김판근(청소년대표)등 링커진과 풀백진도 화려하기 그지없다.
고려대의 전력은 공격의 좌우·중앙, 미드필드플레이와 문전수비에 있어 작년에 비해 더욱 고르게 향상, 흠잡을 데가 없다는 평판이다.
정해원 정성교 박인성 왕성재등을 내보낸 연세대의 진용은 고려대만큼 화려하지는 않으나 고려대의 출중한 개인기를 팀웍으로 부수겠다는 기개에 넘쳐있다.
168cm의 단신이나 돌파력이 좋은 정동복을 첨병으로 변병주(국가대표) 김덕재 김충환이 공격을 맡고 링커 최용길 여범규 윤성효, 수비 박복준 이상철 정웅일 정원오, 그리고 GK김성수가 스타팅멤버로 나설 예정이다.
◇출전팀
▲1조=외환은 고대 연대 ▲2조=조흥은 성무 성대 ▲3조=서울시청 경상대 아주대 ▲4조=해룡 동아대 전남대 ▲5조=기업은 한전 단대 ▲6조=주택은 한양대 숭전대 ▲7조=포철 동국대 관동대 ▲8조=국민은 경희대 충북대 ▲9조=웅비 상은 국민대 ▲10조=서울신탁은 인천대 전북대 ▲11조=제일은 광운대 서울대 ▲12조=한일은 명지대 호남대 ▲13조=현대자 중앙대 영남대 ▲14조=대우 철도청 건대 조선대
◇실업·고교 야구
실업 1차리그가 9개팀모두 출전한 가운데 12일 상오9시30분 잠실운동장에서 한전-농협의 첫경기로 개막, 열전 14일간의 풀리그에 들어간다.
지난해 5관왕으로 실업대회를 휩쓸었던 웅비(경리단)가 장효조·김시진·우경하·조종규등 주전급들의 대거 제대로 전력이 약화된데가 한일은 한국화장품·한국전력등이 대졸유망주를 대거 스카웃, 전력강화를 꾀함으로써 춘추전국시대를 이루고있다.
이같은 전국시대에서도 한국화장품과 한일은이 짭짤한 팀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화장품은 좌완 기교파 양상문(고려대)과 박건(중앙대) 투수를 보강, 마운드를 강화했고 박기수(원광대) 김칙갑(영남대)의 신인에다 경리단에서 복귀한 이승후등이 매서운 타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일은 역시 프로 스카웃손길을 뿌리친 김용수(중대)와 노승진(경희대)을 받아들여 든든한 배터리를 구축하고 성대의 강타자 최규섭과 경희대의 정윤돈을 받아들여 타격과 내야를 크게 보강했다.
이밖에도 상은이 장상철(고려대) 이승희(한양대) 김영목(영남대) 박양수(원광대)등 대학의 강타자들을 보강했고, 한전은 윤수봉(성대·투수) 허승문(인하대) 조차용(성대)등을 끌어들였다.
한편 서울운동장에서 펼쳐지는 대통령배쟁탈 전국고교야구대회(4월23∼30일) 서울시 예선도 올해 중학졸업생을 받아들여 겨울동안다진 기량의 뚜껑을 연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17개팀이 모두 출전한 서울시예선은 졸업생이 많지 않은 충암고·덕수상고·동대문상고·신일고·배재고등이 상위권에 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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