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이디아 거센 한류…주요 한인 음식점·소매점 대거 진출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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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동북부 아케이디아 지역에 한인 음식점 및 소매점들이 대거 진출하며 이 지역 경제 한류를 이끌고 있다.

아케이디아 중심부에 들어선 대표적인 쇼핑몰인 '웨스트필드 샌타아니타'에는 현재 유명 베이커리 전문점 '파리바게뜨'와 유명 의류브랜드 '포에버 21', 화장품 전문점 '더 페이스 샵' 등 소매점과 무제한 고깃집 '올댓바비큐', 코리안 바비큐 샐러드 전문점 '레터스 고우' 등 한인 업소들이 영업 중이다.

13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이 대형 쇼핑몰에 들어선 포에버 21은 노스트롬, 메이시스, JC페니와 함께 4대 앵커 테넌트다.

올 여름 쇼핑몰 내 프로미네이드에 문을 연 올댓바베큐에서는 한국식 무제한 고기를 선보이고 있으며 아케디아에 첫 매장을 낸 레터스 고우는 한국식 불고기를 이용한 퓨전 샐러드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이 쇼핑몰 외에도 아케디이아 지역 곳곳에서 한류를 느낄 수 있다.

한인이 운영하는 요거트 프랜차이즈 요거트랜드를 비롯해 핫앤스윗 치킨, 한양가든, 영동순두부 등이 성업 중이며 아케이디아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우국과 젠 바비큐 등 고깃집이 있다.

아케이디아에 거주하는 지니 김씨는 "최근 몇 년 새 한국 음식점이나 소매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음식점에 가보면 손님의 대부분이 중국계와 백인, 히스패닉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아케이디아 지역에 한인 소매점 및 음식점이 하나 둘씩 늘어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아케이디아는 중국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안 커뮤니티가 발달해 있어 같은 아시아계인 한인이 운영하는 소매점, 음식점이 진출하는데 위험부담이 적다. 또, 이 지역 주민들이 한류에 익숙한 편이라 한국식 스타일을 흡수하는데 거부감이 덜하다.

2010년 실시된 연방센서스 조사 결과, 아케이디아 인구는 5만6364명이며 이 가운데 과반수가 넘는 3만3353명(52.9%)이 중국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안이다. 백인은 1만8191명(32.3%)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시아계와 비아시아계가 어우러진 아케이디아를 본격적인 주류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 경우도 있다. 아케이디아를 거쳐 오렌지카운티로 진출한 유명 딤섬 식당 딘타이펑이 대표적인 예다. 유명 중식당 '하이디라오 핫팟' 역시 아케이디아에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터스 고우 관계자는 "아케이디아는 오렌지카운티의 어바인과 유사한 점이 많다. 아시안을 필두로 백인, 히스패닉 등 다인종이 살고 있는데다 한류와 친숙한 고객층이 이미 형성돼 있다는 것도 비슷하다"며 "우선 공략에 나선 아케이디아를 기반으로 앞으로 다른 지역에 진출하려 한다"고 말했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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