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댐 건설 검토|내년 난지도밑 한강하류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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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강하류의 서울댐 건설이 다시 추진되고 있다.
서울댐은 70년대 건설부가 한강수운계획으로 구상했던 것으로 서울시가 한강종합개발계획과 관련, 다시 건설을 추진하고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3일 댐구조 등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고 있으며 난지도아래 한강하류 부근이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댐은 수위조절용인 물막이 간이댐으로, 한강수위가 고수부지(체육공원)높이 9m보다 약간 낮은 8.5m정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건설할 계획이다.
댐 구조는 ▲성곽형의 물막이 벽을 쌓아 일정높이 이상의 물이 넘쳐흐르게 하는 방안 또는 ▲일정 높이의 기초댐 위에 특수고무로 제작된 고무풍선을 설치, 물이 필요할 때는 바람을 불어넣어 물막이 벽으로 쓰고 일정수위 이상의 물이 찼을 때는 바람을 빼 높이를 낮춰 물이 넘쳐흐르게 하는 신공법 댐인 러버(Lubber·고무풍선)댐 기법을 도입할 것 등을 검토중이다.
이 같은 서울댐건설계획은 한강개발계획에 따라 건설될 하수관로를 통해 김포대교아래 한강하류로 방류될 폐수가 인천항 만조 때 바닷물과 함께 다시 한강으로 역류하는 것을 막고 ▲팔당댐 건설이후 한강의 유수량이 많이 줄어 배가 다닐 수 있도록 한강에 항상 일정한 양의 물이 흐르게 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한강유수량은 평균수위가 3.5∼4m에 이르고 있으나 갈수기 때는 수위가 떨어져 배가 다닐 수 없을 정도인데다 팔당댐에서 방류하는 물의 양이 하루평균 초당 2백t에 이르고 있으나 전력사용 피크타임때의 발전을 위해 밤중에 한꺼번에 방류, 밤에는 유수량이 많은 반면 낮에는 매우 줄어 배를 띄우기 위해서는 이처럼 격차가 심한 수위 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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