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북괴항공기 3년 새 1백여대 늘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북괴의 군사력이 날로 증강 일로에 있어「남북한 당국 및 정당·사회단체대표회의」를 통해 남북대화의 문을 열려는 한국의 평화시도를 외면하고 있다. 김일성이 한미양국의 「팀·스피리트 83」을 빙자, 북괴전역에 「준전시상태돌입명령」을 내린 것만 보아도 그들의 광적 군비증강야욕을 엿볼 수 있다.
북괴공군조종사 이웅평대위의 귀순의 배경설명이 이를 단적으로 입증해 준다. 북괴의 군사력 가운데서도 공군의 증강템포는 무척 빠르다. 영국 전략문제연구소의 「밀리터리밸런스」와 기타자료에 따르면 북괴공군병력은 약5만1천명이며 전투용 항공기는 약7백20대로 80년의6백15대에서 1백5대가 늘어났다. 80년 한 햇동안 만해도 소련제전투기가 85대 증강되었다. 일본의 산께이 신문보도에 의하면 중공이 82년 초 미그-21형의 자국산 개량형인 A-5형전투기 20대 이상을 북괴에 제공한 것으로 되어있다.
군사전문가들은 미그-21형은 세계적 수준으로 봐서는 구식이기는 하나 선제공격면에서는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북괴공군조종사 이웅평대위가 귀순할때 몰고온 미-19형은 공산권최초의 실용초음속전투기로 53년 말 제작, 55년에 실전배치 됐었다.
김일성이가 82년9월 중공을 7년 만에 방문한 목적이 김일성=김정일 세습체제의 지지를 얻는것과 전투기의 공급을 추가적으로 확보하는데 있었음은 북괴가 공군력 증강에 광분하고 있다는 증좌다.
북괴전투기를 유형별로 보면 △IL-28형 경폭격기가20대△미그-15,17,19 ,SU형이 합쳐 4백90대△미그-21형이 1백20대△미그-21형 외 중공개량형인 A-5형 전투기가 20대로 각각 되어있다.
북괴공군의 보유기종의 절반이상이 구식의 미그-15,17형이었음에 비추어 미그-21형과 A-5형의 증강은 북괴공군력의 첨예화와 대남 위협의 가중으로 해석된다.
이 밖의 항공기로는 수송기 AN-2형 2백대, AN-24형 40대, IL-14형,IL-18형 10대, TU-154형 1대, 헬리콥터 MI-4형 20대, MI-8형 2O대를 보유하고 있다.<신상갑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