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건설기술 미 앞선 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뉴욕AP=연합】미 기업들은 미국의 기술이 건설분야에서는 한국, 태양에너지 분야에서는 이스라엘, 그리고 응용미생물학 분야에서는 네덜란드와 덴마크에 뒤지고 있는 등 산업분야에서 외국보다 기술이 낙후된 것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2일 밝혀졌다.
미국의 인간연구기관인 컨퍼런스 보드가 최근 5백8개 미 기업을 대상으로 어떤 국가가 각 산업분야에서 세계의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가 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백43개 기업이 많은 산업분야에서 외국이 미국보다 앞서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미 기업인들은 미국기술이 합성연료 분야에서 남아공화국, 화학장비는 홍콩, 로보트산업은 일본과 영국, 어업은 소련, 합관 및 섬유는 대만, 우주· 항공은 프랑스, 그리고 자동차 및 철강은 서독 등 세계 20여개국의 기술에 뒤져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컨퍼런스 보드는 설문에 응답한 기업인들이 자신의 특정분야이외의 다른 산업에 대해 반드시 정통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국이 기술적으로 외국보다 낙후됐다는 일반적인 견해는 이론의 여지가 있을지 모른다고 말하고 있는데 기업인들 중 자신이 경영하는 특정산업분야에서 외국의 기술이 미국보다 앞서있음을 인정한 응답자는 1백64명 뿐이었다.
미기업인들이 기술이 우월하다고 인정한 국가와 산업분야를 보면 다음과 같다.
▲호주=주조▲오스트리아공업용날염인쇄기▲체코=공예유리▲핀란드=전선 및 케이블· 용지제조기▲프랑스=보청기·항공장비▲서독=자동차엔진·컴퓨터소프트웨어·의약품▲이스라엘=제빵기·의약품 ▲이탈리아=타일제조·포장기계류▲일본=합금철·광학장비·로보트제조·조선▲한국=건설기술▲네덜란드=빵원료·플래스틱·파이프▲스웨덴=다이어먼드가공·면역성약품▲스위스=공업용 제어기·섬유기계류 ▲영국=도자기제조·폭약부품·정밀금속가공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