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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유치 열올리는 아마스포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프로스포츠에 관중을 뺏기고 있는 아마스포츠의 각 경기단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폭발적인 프로야구의 관중유치, 또 올 시즌에 본격적 선을 보일 축구팀의 슈퍼리그등장, 그리고 프로씨름인 민속씨름마저 회동할 것이 거의 확정, 아마스포츠는 뒷전으로 밀려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각 아마경기단체마다 관중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써 부녀자·어린이는 무료 입장시키고 푸짐한 경품은 물론 멋진 응원을 벌일 치어걸마저 내세우려하고 있다.
이 관중유치경쟁은 동계옥내종목으로 위치를 굳힌 배구 농구를 스타트로 축구 테니스 등 옥외 경기에도 확산될 기미를 보이고있다.
선두주자는 배구종목으로 최근 국제대회에서의 성적부진과 국내대회 유산 등으로 고전하자 관중유치를 처음으로 시도, 대호황을 누렸다.
배구는 지난해부터 실시한 경품제도를 확대, 2일 장충체육관에서 폐막된 종합선수권대회는 연일 평균6천여 관중이 입장, 관계자들을 즐겁게 했다.
배구협회는 또 구정날 입장객에 인절미선물을 했는가하면 관중석에 나간 볼을 되돌려 받지 않고 선물하고 여자와 어린이들에게는 무료입장까지 시켰다.
이에 곁들여 경기중 세종대생 30명으로 구성된 리듬체조를 선보였고 코오롱스포츠에서는 2명의 응원리더를 내세워 응원을 선도하기도 했다.
배구에 질세라 농구도 관중유치에 나섰다.
대학농구연맹은 이 달 하순에 시작될 대학연맹전부터 미국의 미식축구 등을 본떠 8명의 치어걸을 내세울 예정이고 여자실업연맹도 2일 시작된 춘계연맹전에 여자와 어린이를 무료입장 시키고 푸짐한 경품을 마련하고 있다.
치어걸은 프로야구가 개막 전에서 한번 시도한 적이 있으나 대학농구연맹에서는 대학생으로 구성된 이들을 대학경기 때마다 내세워 관중들에게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 대학농구에서 각 대학의 재즈댄스 팀을 동원, 하프타임을 즐겁게 장식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한편 근년 들어 침체의 늪에 빠져있는 축구는 금년부터 연소자와 부녀자에게는 무료입장을 시키기로 이미 결정했고 대회에 따라 경품제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수영은 지난해부터 컬러TV 등 경품제를 실시하고 있고 실업테니스 등에서도 이 같은 방안을 연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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