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새해 맞아 대규모 불꽃놀이 TV 생중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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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올해 이어 내년(2015년)도 평양에서 대규모 새해 불꽃놀이를 예고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1일 “2015년 1월 1일 0시 새해를 경축하여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진행되는 축포 발사 소식을 실황 중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시대 새로운 명절 관행으로 불꽃놀이가 자리잡는 모습이다. 북한은 올해 1월 1일 0시에도 평양 대동강변 주체사상탑 인근 지역에서 20여분간의 불꽃놀이를 열고 조선중앙TV로 생중계 했다.

북한이 불꽃놀이로 한해를 시작하는 것은 불꽃놀이를 통해 사회 분위기를 띄우고 주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후계자로 내정된 직후인 2009년 4월 14일 대규모 불꽃놀이 행사를 진행했고, 2013년 전승절인 7월 27일에도 평양에서 불꽃놀이 행사를 개최했다. 북한은 내부적으로 주요 불꽃놀이 행사를 김 제1위원장의 업적으로 부각해 선전하고 있다.

새해엔 북한식 제야의 종도 울린다. 북한은 평양 대동문 북쪽 평양종각에서 ‘평양종’을 울리며 북한 전역에 방송된다. 북한의 타종식은 33번을 타종하는 남한과 달리 12시에 새해를 맞이한다는 의미로 12번을 친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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