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비등이 물가상승 주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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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작년 한햇동안 국내 공공서비스요금은 예년에 비해 크게 안정된 10%선의 인상에 그쳤으나 아직도 전체소비자물가상승률 (연말기준 4·8%)을 크게 웃돌고 있으며 특히 교육비와 철도 요금 등은 10∼20%씩 대폭 인상돼 여전히 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공회의소가 최근 내놓은 「82년도 서비스요금조사보고」에 따르면 지난82년 중 높은 상승률을 나타낸 주요서비스요금은 대학등록금, 중고교 수업료, 사설학원 수강료 등 교육관계요금과 철도 및 시외버스·고속버스·선박·항공요금 등 교통관계요금과 의료비·담배·고궁입장료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82년 중 교육·공납금관계 요금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교육재정의 확보와 교원에 대한 처우개선자금 마련 등으로 대폭 인상되어 ▲대학입학금 및 등록금은 14∼20% ▲고등학교공납금 18·8% ▲중학공납금 10·9% ▲사설학원 수강료는 최저8%∼최고21%까지 올랐고 ▲유치원 보육료도 평균10·6%나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4배씩 웃돌았다.
특히 국립대등록금은 81년 l6만7천8백원(인문대 2년생)에서 35만1천원으로 무려1백9·2%나 인상되었다.
교통관계요금에 있어서는 시내버스·택시·화물자동차요금이 변동이 없었던데 비해 철도요금은 82년 두차례(7월·12월)에 걸쳐 평균10%에 달하는 요금인상을 실시, 물가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
이에 따라 특급요금은 4백㎞까지 종전의 4천9백원에서 5전4백원으로 10·2%, 새마을요금은 같은 거리가 1만1천7백원에서 1만2천9백원으로 10·2%씩 각각 인상됐다.
한편 78년 이후 매년 대폭 인상되던 보건·위생관계요금은 작년에는 의료비만 평균 8·6%인상되었을 뿐 이·미용요금, 목욕요금은 변동이 없었다.
의료비에 있어서는 국립병원의 경우 일반 초진료가 2천60원에서 2천2백50원으로 9·2%, 특진 초진료가 2천5백60원에서 2천7백50원으로 7·4%인상됐고 입원기본요금도 국립과 시립병원에서 2∼14·8%까지 인상되었다.
주택관계요금의 경우 여관비와 하숙비는 별다른 변동이 없었으나 호텔 객실료와 사무소 임대료 등은 8∼14%씩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레저관계요금은 고궁입장료가 평균17∼22%씩 대폭 뛰어올랐고 담배값이 평균10∼11·1%인상되었으나 기타 영화관람료·다방음료·게임 및 오락료·사진료 등은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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