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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도파 도전 또 일축|남녀실업배구 연맹전 1, 2차전 이어 세 번째 왕좌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금성(남자부) 과 현대(여자부)가 용해 것 성인남녀배구의 경상에 올랐다.
현대는 20일 장충체육관에서 폐막된 신춘건국남녀실업배구연맹전 여자부 결승에서 라이벌 미도파를3-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현대는 지난 78년3차 실업연맹전에 이어 만4년만에 이대회 패권을 탈환했으며, 지난해 1, 2차 실업연맹전 우승이래 연거푸 3번째 왕좌를 누렸다.
또 현대는 지난 82년1월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미도파의 10년 아성을 꺾고 정상에 오른 이후 대미도파 전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하게 됐다.
한편 19일 사실상 우승다툼을 벌인 남자부리그 금성-한전경기에서는 강두태가 크게 활약한 금성이 동률선두(2승)이던 한전을 3-0으로 셧아웃 시키고 3전 전승을 마크, 대회 2연패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남녀최우수선수 상은 강두태(금성)와 남명등(현대)에 각각 돌아갔다.
이날 현대-미도파의 합판승부는 만9개월만의 대결인데다 『미도파가 과연 현대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느냐』하는 점에서 배구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았었다. 그러나 파워 있는 공격력을 과시한 현대의 일방적인 승리로 싱겁게 끝났다.
5천여명의 관중이 미도파에 일방적인 성원을 보내는 가운데 벌어진 이날 결승전의 첫세트에서 미도파는 현대의 단신 남명례(1m68cm)의 서보포인트와 이은경과 콤비를 이루며 퍼붓는 대각선강타, 그리고 김송은·김정순으로 이어지는 중앙속공에 고전, 15-5로 어이없이 무너졌다.
2세트에 접어든 미도파는 성원에 보답하기라도 하듯 저력을 발휘, 이운임·박미희의 더불세터 시스팀이 위력을 더한데다 왼손잡이 곽선염·한경애의 좌우강타가 작렬, 8-0까지 일방적인 게임을 펼쳐 기세를 올리는가 했다.
그러나 현대는 이 고비에서 이은경·김정순·김송은이 미도파의 빠른 플레이를 높은 블로킹으로 차단시기며 남명례의 왼쪽돌파, 김영숙의 오른쪽돌파가 주효, 단숨에 12-12로 타이를 이룬 뒤 김영숙의 잇단 오른쪽 강타2개와 이은경의 블로킹포인트로 15-12로 역전, 고비를 넘기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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