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19세기의 시작과 함께 돌턴의 원자설과 아보가드로의 분자 개념이 성립됨으로써 연금술은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됐다.
1919년 러더퍼드가 알파 입자로 질소 원자를 붕괴시킨 이후 핵물리학의 발전은 새로운 국면을 가져왔다. 한 원소가 다른 원소로 바뀌는 원소의 변성은 흔한 일이 됐으며 심지어 존재하지 않는 원소도 만들어졌다. 어떤 조작으로 원자핵의 구성이 바뀌면 다른 원소가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백금(Pt) 원자핵에 중성자를 충돌시키면 금 원자가 만들어진다. 또 원자번호 29번인 구리(Cu)와 원자번호 50번인 주석(Sn)의 원자핵을 융합시키면 양성자수가 79가 되어 금이 만들어진다. 중세 연금술의 주원료였던 납(Pb)의 양성자 수는 82개이다. 따라서 납의 원자핵에서 양성자를 세 개만 제거하면 납을 금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여전히 새로운 '연금술 졸부' 등장 소식을 들을 수 없는 것일까? 문제는 경제성이다. 납이나 구리 등에 중성자.양성자를 집어 넣거나 빼내려면 거대한 입자가속기가 필요하고 그 운영비도 엄청나다. 그러나 거기서 만들 수 있는 금의 양은 아직까지는 보잘것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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