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나토, 아프간 전쟁 공식 종료…2016년 완전 철수 계획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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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공식적으로 종료했다.

미국은 28일 미 역사상 최장기 전쟁인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공식 종료했다. 2001년 ‘9·11 테러’ 직후인 10월 7일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함께 아프간 공격에 나선 지 13년 만이다. 그러나 1조 달러 전비를 쏟아넣고 2346명의 사망자 수를 기록한 이 전쟁 후에도 여전히 IS(이슬람국가)의 테러는 이어지고 있어 휴유증은 여전하다.

아프간 주둔 나토 국제안보지원군(ISAF) 사령관인 존 캠벨 미 육군 대장은 28일 아프간 수도 카불의 부대에서 아프간 전쟁의 종전을 상징하는 공식행사를 개최했다.

ISAF 사령관인 존 캠벨 미 육군 대장은 “우리의 앞길이 아직 도전적이고 험난하지만 우리는 결국 승리할 것이다”고 자신했다. 옌스 슈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도 성명을 내고 “우리 군의 훌륭한 노력 덕분에 우리가 세웠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국제 테러리스트들의 피란처를 봉쇄함으로써 우리는 각자의 국가를 더 안전하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아프간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캠벨 대장은 아프간 주둔지 부대의 ‘ISAF 깃발’을 내리고 새로운 ‘RS 깃발’을 올렸다. RS(Resolute Support)는 당분간 잔류할 1만800명 규모의 아프간 안정화 지원 부대를 의미한다. 지난 13년간 탈레반과 전쟁을 이끈 나토군의 역할은 내년 1월부터 아프간 군경의 훈련 및 지원에 집중되며, 2011년 최대 14만 명에 이르렀던 나토 주둔군 중 1만3000여 명의 지원 병력만 내년 아프간에 남게 될 예정이다. 미국은 올해 말까지 아프간 파병 미군의 전투임무를 끝내고 주둔군 규모를 대폭 줄인 뒤 단계적 철군을 거쳐 2016년까지 완전히 철수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다.

하와이에 휴가 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최장기 전쟁으로 기록된 아프간전의 종료에 대해 “기념비적인 일”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그는 “덕분에 오사마 빈 라덴과 알카에다 지도부 등 테러리스트들을 분쇄할 수 있었다”며 장병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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