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온수기 난방에 쓰면"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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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 한남동 센추리아파트 가스폭발사고는 조사결과 순간온수기를 난방겸용으로 변칙개조해 사용하다 빚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고는 최근 가스보급과 더불어 일부 주택과 아파트에서 같은방식의 순간온수기를 난방겸용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늘어 경종이 되고있다.
순간온수기는 전자장징치에 의해 일단 점화되면 수압에 따라 가스불꽃의 화력이 조절되면서 순간적으로 물이 순환되어 덥혀지는 원리.
따라서 순간온수기는 더운물이 필요한 시간만 가스밸브를 열고 점화스위치로 점화시키며 수돗물믈 풀어 더운물을 사용하고 나면 점화스위치를 다시 끄고 가스밸브를 잠그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사고가 난 405호는 난방겸용으로 개조했기 때문에 순환펌프와 온도조절기률 추가로 설치, 난방을 위해 가스밸브를 틀어놓은채 밤새도록 점화된 상태률 유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순간온수기룰 점화상태로 방치할 경우 불꽃이 꺼져 가스가 자연유출될가능성이 생기며 순환펌프의 전기스파크에 인화돼 폭발할가눙성이 크다는 것이다.
사고가 난 405호처럼 난방경용으로 쓰고있는 센추리아파트69가구는 지난해 8윌부터10월사이에 부산H양이 수입한 일본부사전기의 FU113현(자유중국·육복공업제조)순간 온수기를 공동으로 구입해 가동해왔는데 가끔 불꽃이 자연적으로 꺼져 다시 스위치룰 틀어 점화하면「평」하는 소리가나 불안해했다는것.
이같은 사례는 A동007호와 304, 306, B동410호동에서 발견돼 일부입주자들은 위험하다며 아예 사용을 않고 있었다.
한편 사고현장을 조사한 방재공의연구소 이규학소장도 순간온수기의 개조와 설치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소장은 가스유출경로에 대해 순간온수기와 호스연결부분이 열에 의해 팽창·수축을 하며 틈이생겨 새어나온 가스가 밖으로 빠져나가지못해 계속 누적되었거나 순간온수기의 점화된 불이꺼져 불연소된 가스가 유출되었을 가능성을 꼽았다.
순간온수기가 난방겸용으로 변칙개조되어 유행하는 것은 가스보일리에 비해 값이3분의1 정도로 싸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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