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우 프루나루 바이올린 독주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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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우승자들이 올 해 9월부터 12월까지 '2005 퀸 엘리자베스 위너스 시리즈(이하 퀸 시리즈)'라는 이름 아래 호암아트홀의 무대를 밝힌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1929년 바이올린을 좋아하는 벨기에의 엘리자베스 왕비의 후원으로 시작되어 매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고 있으며 러시아의 차이코프스키 콩쿨, 폴란드의 쇼팽 콩쿨과 더불어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고 있다.

이번 2005 퀸 시리즈의 첫 번째 무대로 오는 30일 호암아트홀에서 1993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2위 수상자인 바이올리니스트 리비우 프루나루(Liviu Prunaru)가 무대에 오른다.

루마니아의 크라이오바 태생인 그는 6살부터 바이올린을 시작,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뿐만 아니라 각종 콩쿠르에서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수상 이후 수 많은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또는 솔리스트로서의 다양한 음악활동을 해 왔는데 무엇보다도 그는 페스티발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가스타드의 메뉴인 페스티발, 에네스쿠 페스티발, 브뤼셀 여름 페스티발 등과 같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페스티발에 정기적으로 참석해 오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섬세한 연주를 자랑하는 그의 연주 특성에 맞는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베토벤의 소나타 'Springtime', 프랑크의 소나타 등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연주회에서 1676년산 과르네리 악기를 사용하여 연주할 예정이어 주목을 끌고 있다.

과르네리는 스트라디바리와 함께 바이올린 악기의 양 축을 이루고 있다. 화려하고 귀족적인 음색을 자랑하는 스트라디바리에 비해 음색은 다소 소박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절제된 아름다움을 드러내어 연주가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연주회는 리비우 프루나루의 연주가 과르네리를 통해서 어떻게 표현되는가 들어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이다. 공연문의 02-751-9607~9610(크레디아).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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