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 투자 대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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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주식시장의 '큰 손' 군인공제회가 금호타이어에 2500억원을 투자해 2년여동안 1624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호타이어와 군인공제회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금호타이어 지분 1000만주를 12일 개장전 시간외매매를 통해 전량 외국인(601만주)과 국내 투자자(399만주)에게 처분했다.

이로써 군인공제회는 올해 2월 금호타이어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보유 지분 전량을 처분하게 됐다.

군인공제회는 2003년 7월 유상증자를 통해 금호타이어 지분 2500만주(50%)를 주당 1만원에 확보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군인공제회는 이 주식들을 올해 초 금호타이어 공모와 함께 구주 매출을 통해 750만주를 미국 타이어업체인 쿠퍼사에 주당 1만4650원에 매각한데 이어 금호산업에 콜 옵션을 행사해 750만주를 주당 1만3600원에 처분했다.

또 12일에는 개장전 시간외거래를 통해 나머지 1000만주를 1주당 1만6200원에 넘겨 총 1239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실현했다. 군인공제회가 금호산업을 상대로 행사한 콜옵션 물량 750만주는 이달 14일에 넘어갈 예정이다.

이같은 시세차익에다 2003~2004년 배당수익 385억원을 합하면 투자 이익은 모두 1624억원으로 이를 연간 수익률로 환산하면 65%에 이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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