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수소에너지 연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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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국내의 수소에너지연구는 비록 소규모지만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가장 연구가 활발한 곳은 과학기술원(KAIST)의 이재영교수(재료공학과), 윤경석박사(화학공학)팀이다.
이교수팀은 금속수소화법을 중점 연구하고 있다. 즉 금속에 수소를 저장하고 빼어쓰는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이다. 금속에 수소를 저장하면 작은 부피에 많은 양을 넣을수 있고 위험도 적다. 이 때문에 금속수소는 세계적으로 연구가 활발하다.
이교수팀은 국내에서도 생산되는 철·티타늄화합물을 갖고 그 특성규명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금속에서 수소를 뽑아낼 때 어떻게 제어하느냐에 중점을 두고 연구중이다. 실용화와 관련한 연구로는 고순도의 수소생산과 저장시스팀의 개발이다. 국내생산수소는 순도가 99.9%로 쓸수 없다. 순도가 99.999%이상이 되어야 저장수소로 적합하다.
이교수는 『연구비가 계속 지원된다면 5년안에 소형수소자동차도 개발할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윤박사팀은 수소생산의 효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윤박사팀은 실험실에서 태양에너지와 반도체를 이용, 0.5%의 효율을 얻고 이의 향상에 힘을 쏟고있다.
이 효율이 3∼5%만 되면 전망은 좋다. 『황산을 이용한 광전해방법을 처음으로 고안·실험했더니 종전의 방법보다 30%의 효율이 올라갔습니다. 새로 나온 반도체를 쓰면 2%까지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윤박사는 『수소생산연구는 장기과제로 연구가 중단돼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밖의 일부대학에도 수소에너지에 관심있는 연구자들이 10명정도는 된다. <장재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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