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3번국도 우회로 12년 만에 공사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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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불과 800m 구간에 있는 담장 등 미군 시설물의 이전 지연으로 10여년이 넘도록 마무리하지 못했던 경기도 의정부시 3번 국도 우회도로 공사가 내년 말 완공된다.

11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미 2사단은 지난달 23일부터 조지 히긴스 사단장과 김문원 의정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3번 국도 우회도로 미착공 구간(가능고가~의정부지방법원 네거리) 인 가능1동 캠프 레드클라우드내 미군 담장 200m에 대한 철거작업을 벌였다.

미 2사단은 이어 지난달 30일 담장 철거작업을 마치고 의정부시에 이 곳을 도로부지로 제공했다. 나머지 600m 구간은 내년 1월 말까지 시설물 이전을 완료한 뒤 시에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1993년 시가지 중심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3번 국도의 상습적인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호원동 다락원 입구(서울시계)~녹양동 17호광장 간 8.7㎞ 구간(왕복 6~8차로)에 우회도로 조성에 나섰다.

이후 가능1동 미군부대 구간을 제외한 7.9㎞는 2001년 3월 개통했지만 왕복 8차로의 우회도로는 미 2사단 앞에서 왕복 4차로로 노폭이 줄어들어 극심한 병목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미군부대 구간에는 미군부대 통신대와 복지회관.유류저장고 등 일부 시설물이 포함돼 있었고 그동안 시와 미군부대 측의 시공권 및 이전비용 등에 관한 합의가 늦어지면서 공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공사 지연으로 당초 1400여억원으로 계획됐던 공사비가 2300여억원으로 늘어나 시민들의 세 부담이 가중되는 문제점도 초래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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