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법개정 등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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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민당은 3일 상오 서울세종문화회관 별관에서 정기전당대회를 열어 김종철 현 총재를 2년 임기의 새 총재로 선출했다. <관계기사3면>
대의원 8백89명과 소속의원 전원, 주한외교사절, 경제4단체장 등 내외귀빈을 포함해 모두1천3백 여명이 참석한 대회에서 김 총재는 조일제 정책위원장의 제청에 따라 대의원 만장일치의 찬성으로 국민당 총재에 재선됐다.
이보다 앞서 국민당은 현 이종성 전당대회의장 후임에 조정구 의원(67·전국구·얼굴 2면)을 선출하고 전당대회 부의장에는 박재욱·유범수씨가 선출됐다.
김 총재는 취임사에서『이 나라에는 정치부재·경제불황·사회불신에 대한 논란이 지속돼 왔으며, 특히 근년에 이르러서는 권력 지향적 현상과 구조적인 경직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하고『이 같은 정치·사회적 병리현상을 타기하는데 앞장설 것을 굳게 다짐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민주주의 본령을 되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계정치 분위기가 사라져야한다』고 말하고『정치 피규제자에 대한 해금, 지자제실시, 국회법 개정 등의 요구를 외면한다면 결국 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했다는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총재는 정치보복의 악순환만을 초래할 정치 쇄신법은 폐지 돼야하며 집권 세력에 유리한 각종 선거제도도 고쳐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재는 『우리 경제가 극복해야할 가장 큰 위기는 바로 「외채경제」에 의한 부작용』이라고 지적, 『외채경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처방안을 시급히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국민당은 대회에서『진정한 민족주의 전망, 참다운 민의를 수렴하는 국민의 정당으로서 앞으로 △국회법·언론기본법 등 이른바 개혁입법의 개정 △사회의 구조적 병폐와 급진적 개혁이 몰고 온 각종 갈등과 부조리 척결 △지구제의 조속한 질시 △농민과 도시근로 대중을 위한 정책구현 △청년층에 문호를 개방하는 젊은 정당으로 발돋움할 것』을 다짐하는 대국민 메시지를 채택했다.
대회는 정원조 당선전부국장과 이종애 여성부장의 축시낭송, 결의문 채택, 구호제창 순으로 진행, 1시간40분만에 끝났다.
이어 열린 중앙위원회는 새의장에 조병규 당무위원, 부의장에 이필우·백정기씨를 각각 선출했다.
◇조 전당대회의장 약력=▲충남 부여출신(67세) ▲경성공전 건축과 졸·경희대산업대학원 ▲대한건설협회 회장·동명예종 신 회장 ▲삼부토건회장 ▲11대의원(전국구)
◇조중앙위의장약력=▲경남진주출신(60세) ▲진주농·부산대·서울대 행정대학원졸 ▲경남부지사 ▲공화당 경남도 사무국장▲내무부 기획관리실장▲경기·경남도지사▲산대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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