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폭」의 분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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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영국 명재상「윈스턴·처칠」의하원 연설가운데 이런 구절이 있었다.
『개본주의의 타고난 악은 지갈을 부평정하게 분배하는 것이고,두회주의의 타고난 선은 빈곤을 평등하게 분배하는 것이다』
이 말 속엔 알레고리(풍유)가 있다.자본주의의 악은 비록 선천적인 것일망정 후천적으로 고칠여기가 있다.두회주의의 선이결코 부럽지 않은 것이다.
미국의 우유왕 「록펠러」는 후세에 그의 사업산주을 남겨 놓았다. 그 가운데『사업은 자기자신을 위함보다 사회인류를 위하는데서 출발하라』는 훈이 있다.
「록펠러」는 자신을 부자로 칭한 일이 없다.그는 늘『하느님이 주신 재물의 창고지기』 라고불렀다.
『황금의 노예가 되지 말고, 그황금을 자신의 노예로 만들어 이것을 보리라』라는 말도 그의 10훈 가운데 하나다.
오늘 미국의 문화는 그런「록폘러」같은 우수한「참고지기」들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레이건」 은 대통령 취임사에서도 『세금을 납부하여 정부를 지원하고,자발적인 헌금으로 교회와 자선사업,문화와 예술,교옥을 지윈하고 있는 개인들과 그가족들』을 칭찬했다. 그들의「조용하고 깊은 애국심」을 찬양한 것어다.
그런 사람 가운데 하나인「A·카네기」는『재산을 얻는 것만에는가치가 없다.얻어서 그것을 유의하게 썼을때 비로소 그 가치를 낳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물론 자본주의사회에서 「헌금」이나 「헌납」이 반드시 미덕일수만은 없다. 사업가가 할 수 있는 최대의「헌금」은 자신의 사업을 융성시켜, 그 과실로 나라가 요구하는 정당한 세금을 내면 족하다. 기업번영이「처칠」의 말대로「궤폭」을 평등하게 나누는 길이다.
거기엔 일자리가 있고 소득의분배가 있다. 또 세금을 받은정부는 공공사에을 벌일 의무가있는 것이다.
최근 간아구설이 서울시에 조건없이 헌납,1일부터 무료개방된 원효대교만 해도 그렇다.
이 다리는 3년여를 두고 연인원25만8천명이 동원된 2백25억원 상당의 교량이다. 그동안 차종에 따라 1백원 혹은 2백원씩을 받는 롤 브리지였다.지난해 수익만도 10억원에,순이익이8억윈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타산을 넘어 시민의 부변을 덜어주는 쪽으로 생각이 미친 것같다. 촌각을 다투어 붐비는 공공고량이 유료용항이었던 것부터 자연스러운 일은아니지만, 바로그때문데
「궤폭」을 선뜻시민에게나누어 준것이다.
각세하고-,우리나라 건설회들은 그동안 기술축적도 많고,시공실적도 적지않다.그쯤 되었으면 이제부터는 한가지 건조물이라도 기념비적인 것을 보여 주었으면 하는 기대가 크다.다리도,길도, 빌딩도 오랜 시문을두고 남아 후대들에게 감명을줄만한 작품말이다. 그 한 예로 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려들 가운데 인상적인 것이 몇개나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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