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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 마시면 하늘로 빨리 간다"…악성루머 유포 하이트 직원 6명 입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경쟁사인 카스맥주에 대한 악성루머를 퍼뜨린 하이트진로 직원 6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카스맥주에 대한 허위사실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유포해 업무를 방해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안모(33)씨 등 하이트진로 직원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허위사실을 인터넷에 퍼나른 안씨의 지인 황모(31)씨 등 7명도 불구속 입건됐다.

하이트진로 대전 특판지점은 지점장 방모(41)씨 등 4명이 입건됐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변질제품이 전국적으로 유통되고 있다”, “어른들한테 드시면 하늘로 빨리 간다” 등의 내용을 퍼뜨리도록 부하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모(45)씨의 경우 기자에게 문자를 보내 이같은 내용을 보도해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본사 직원 안모(33)씨는 지난 8월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 “가임기 여성들은 카스를 무조건 피해라” 등의 글을 작성해 발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카스맥주를 생산하는 오비맥주는 "가임기 여성은 마셔서 안된다" 등 루머가 돌자 지난 8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하이트진로의 서울 서초동 본사와 대전 대리점 등을 압수 수색한 후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경찰관계자는 “본사로부터 지시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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