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포역 철로변 안전시설 안 갖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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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얼마 전 4촌형의 장례식때문에 전철로 인천에 다녀왔다.
형은 바로 이 전철에 희생됐다. 제물포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다 실족, 마침 들어오던 전철에 받혀 사망한 것이다.
사건현장을 지나면서 무심코 지나칠 수 없어 문제의 플랫폼을 유심히 살펴봤다.
다른 역의 경우 사람이 실수로 철로위에 떨어져도 철로변에 기차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돼 있는데 제물포역엔 이것이 없었다.
만약 제물포역에도 이런 점에서 고려가 돼 있었더라면 사촌형은 참변을 면할 수 있었으리라. 이것은 오류역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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