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유족 박경순씨 5·18 묘지 관리소장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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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민주화운동 때 산화한 영령들이 모셔진 국립 5.18 묘지 관리소장에 처음으로 민간인이 임명됐다. 5.18 민주유공자유족회 사무처장을 맡아왔던 박경순(43)씨가 그 주인공.

보훈처는 5.18 민주화운동 25주년을 맞아 서기관급인 이 묘소 관리소장직의 임명을 개방형제로 전환해 외부에서 공모한 결과 민간인이며 여성인 박씨를 임명했다고 9일 밝혔다.

박씨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에서 계엄군에 맞서 마지막까지 항쟁하다 숨진 고(故) 박병규씨의 여동생이다. 박씨는 계약에 의해 2년 동안 관리소장직을 맡게 된다. 박씨는 "지구촌에서 가장 사랑받는 민주성지로 5.18묘지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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