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경제] "중매도 기술" 특허출원 잇따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1면

중매쟁이들이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누군가를 거쳐야 하는 부담 없이 직접 상대를 만날 수 있는 온라인 중매 시스템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 있는 결혼정보회사는 1000곳 정도. 대부분 이런 온라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데다 회원들의 만족도.성혼율을 높이기 위해 학력.직업.용모.체형.경제력 등 외형적 조건뿐 아니라 성격 등 내면적 측면까지 계량화해 최적의 이상형을 찾도록 하는 매칭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특허청에 출원된 결혼 관련 컴퓨터.인터넷 기술은 총 125건. 그 중 120건이 2000년 이후 출원됐다. 이들 기술은 단순히 컴퓨터.인터넷만을 이용하는 게 아니라 휴대전화의 부가 기능까지 복합적으로 이용하는 방식으로 계속 발전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개인 정보를 받아 이를 분석한 뒤 서로 잘 맞는 회원들이 우연히 가까운 곳에 있게 될 경우 둘에게 신호를 보내 자연스러운 만남을 주선하는 기술도 나와 있다. 이때 둘의 위치는 휴대전화 위치정보서비스를 이용해 파악한다.

김필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