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핵위성동체 24일 추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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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워싱턴·유엔본부외신연합=본사특약】소련첩보위성 코스모스1402호의 동체부분은 24일 상오8시(이하한국시간)에서 24일 하오3시사이 아라비아해 상공에서 대기권에 진입, 지상에 추락할 것이라고 유엔주재 소련대사관이 21일 밝혔다.
소련측은 이날 코스모스1402호 추락과 관련, 지난 19일「하비에르·페레스·데·케야르」 유엔사무총장에게 보낸 문서를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소련은 이 문서에서 「코스모스l402호는 21일 하오1시현재 동력원인 원자로와 분리된채 중량 l㎏에 0·00453평방m의 탄도계수를 유지하면서 지상 1백87∼2백6㎞의 궤도를 돌고 있다』고 밝혔다.
소련측은 이어 『그러나 핵연료를 실은 원자로부분은 2월 중순쯤 내려올 겻이며 이 부분은 대기권에서 모두 불타버려 가루처럼 흩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과학자들은 이 위성이 일단 대기권에 진입하면 지상까지의 도달시간은 불과 45분∼1시간 정도이며, 종전의 궤도를 벗어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대기권 진입지점 반경 약1천7백㎞전역이 피해위험에 놓이게 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방성측은 이 위성의 동체부분이 23일 하오 8시45분∼24일 하오10시17분사이에 추락할 것이라고 예측, 위성추락시간에 대해 소련과 약간 다른 견해를 나타냈다.
국방성관리들은 동체나 원자로부분이 모두 방사능 오염의 위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믿고있다고 말했다.
미국관리들은 『78년 캐나다당국과 함께 코스모스954호의 찌꺼기청소등 뒤처리를 해본 경험에 비추어 두 부분이 모두 방사능물질을 배출하리라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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