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선임 자율화 따라 주총 연기 등 논의 CP 잘 팔려 A급은 "없어서 못 팔" 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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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오는 8월에 임기가 끝나는 시중은행의 임원선임 시기나 방법은 해당은행이 독자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재무부는 이미 민영화된 시중은행에 임원선임 시기를 놓고 서로 공동보조를 맞추거나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지시.
임원선임자율화 방침에 따라 시중은행은 ①2월 임시 주총 때 8월 임기가 끝나는 임원선임을 앞당겨하는 방안 ②8월에 임시 주총을 여는 방안 ③2월말 총을 연장하는 방안 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지난 80년8월 금융계 정화 때 선임된 임원은 39명으로 올8월에 모두 임기가 만료된다.
★…CP (신종기업어음) 쪽으로 돈이 물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으례 발행어음의 60∼70%정도밖에 팔리지 않던 것이 최근 들어서는 거꾸로 발행량보다 더 많은 CP가 팔려나가고 있는 형편으로 81년 CP제도가 시작된 이후 처음 있는 일.
이 같은 현상은 금년 초부터 계속되어 최근 열흘동안 7백64억 원 어치가 발행되었는데 팔린 것은 8백82억 원에 달했다. 단자회사로서는 최고세일즈로 재미를 보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CP가 잘 팔리고 있는데도 워낙 시중자금사정이 좋아서인지 삼성· 대우· 현대 등 A급 어음들은 발행이 뚝 끊겨 없어서 못 파는 실정이라는 것. 결국 CP를 발행할만한 대기업들이 아쉬울 게 없다는 고자세가 되자 잔뜩 풀린 돈들이 우선은 CP쪽으로 가 있다는 분위기인 듯.
★…해태그룹 창업 주들의 2세들이 사실상 계열회사들을 분할 경영, 독자노선을 걷고있다.
박건배 사장은 해태상사와 해태제과 등 9개 계열회사를 신정차 사장은 해태관광을, 그리고 민병덕 사장은 해태유업을 맡았다.
박건배 사장은 19일 계열회사 임원회에서 책임경영 제를 실시키로 결정, 각 회사에 대표이사 제도를 신설했다. 박사장은 회장으로 추대되었다.
박사장은 이번 경영체제를 바꾸면서 주식회사 선경의 정익주 전무이사를 해태상사 사장으르 영입했으며 해태제과·해태농수산· 해태타이거즈· 해태농업개발· 해태산업· 해태기획· 코스코· 합경운수 등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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