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허가 신청서 위조 3명 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지검 남부지청 수사과는 21일 관계기관과 짜고 수입허가신청서를 위조해 수입추천금지품목인 일제 볼 베어링 1억6천5백여만원어치를 수입한 서울 장사동 경성기업 대표 김종광씨(36·서울 암사동 강동아파트 74동409호), 한국기계공업진흥회(회장 김주남·52) 조사부직원 김시언씨(35·서울 당산동121시범아파트2동), 원풍산업주식회사(대표 정운직·46)무역부 차장 최인식씨(38·서울압구정동현대아파트116동301호)등 3명을 무역거래법위반 사문서위조 및 행사, 배임 증촵수재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들이 팔다남은 일제 볼 베어링 3천만원어치를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경성기업대표 김씨는 지난해 7월부터 구속된 원풍산업 무역부차장 최씨에게 1회50만원씩 모두 5차례 2백50만원을 주고 원풍산업대표 정씨 명의의 수입허가신청서 5장을 빼내도록 한 뒤 이 신청서에 수입추천금지 품목인 일제 볼 베어링 품목을 기재해 한국기계공업진흥회 조사부직원 김씨에게 넘겨주어 진흥회장의 직인을 훔쳐 찍게 한 뒤 1회 50만원씩 모두2백50만원을 뇌물로 주었다는 것.
김씨는 위조한 신청서를 BCCI국제은행 서울지점에 제출해 수입허가인증을 받아 지난해 7월29일 79종(8백80만엔어치)의 일제 볼 베어링을 불법수입 한 것을 비롯, 같은 방법으로 11월말까지 5차례 2백68종의 베어링 5천5백여만엔(한화1억7천만원)어치를 수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