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 네티즌들 JSA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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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지난해 미군 무한궤도차량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으로 등장했던 '촛불시위'에 참가한 네티즌 40여명이 10일 용산 한미연합사령부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았다.

이 행사는 지난 2월 21세기군사연구소(소장 金眞旭)의 주선으로 마련된 주한미군 장성과 네티즌 간의 첫 토론회에 참석한 제임스 솔리건 주한미군사령부 부참모장의 초청에 따라 이뤄졌다.

행사 참석자들은 오전 9시쯤부터 한시간 동안 사령부에서 '위협과 균형'이란 주제로 미군 측이 준비한 한반도 안보 관련 브리핑을 받았다.

여기에서 미군 관계자는 여중생 사망사건의 경위를 상세히 설명하면서 "그 사건으로 인한 최초의 촛불 추모행사는 미 2사단 내에서 있었다"며 "미군의 책임을 전적으로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버스편으로 판문점 JSA로 이동해 두시간 가량 현장견학을 했다. 이들은 군사분계선상에 위치한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장에서 유엔사 비서장인 마틴 글래서 대령 등 미국 측 지휘관들과 ▶북방한계선(NLL) 문제▶주한미군의 역할▶반미감정과 주한미군의 사기 등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군연락장교단 정훈장교 출신인 金소장은 "참여정부 등장 이후 우리 사회 의사결정에 한 축을 담당하게 된 네티즌들이 우리 안보의 현주소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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