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시립대 인기학과 합격선 작년보다 50-60점 높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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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대를 비롯해, 고대·연대·서강대·이대 등 일부 명문대학의 83학년도 일부 모집단위(학과 또는 계열)별 합격선이 드러났다. 이들 대학의 합격선은 서울대 인기학과가 학력고사점수를 기준, 지난해보다 20점점도 높아진 반면, 지난해 경쟁률이 저조했던 연대·고대 등의 일부 인기학과는 무려 50∼60점이나 뛰어올라 예상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대·숙대 등 여자대학은 평균20∼30점 정도밖에 높아지지 않아 고득점 여학생들이 남녀 공학대학으로 많이 지원해 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본사가 21일 서울시내 30개 고교(남고20·여고10) 진학담당 교사들을 한자리에 모아 고교별 학생배치 기준과 대학별 합격자명부를 대조하는 한편 각 대학당국 취재를 통해 밝혀졌다.
전국대학 중 합격선이 가장 높은 곳은 인문계가 서울대법대로 3백16점에 내신 1등급이었고, 자연계가 서울대공대 전자공학과로 3백16점에 내신 1등급이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18점과 43점이 높아진 것이다.
연대경제과는「2백89점+1등급」으로 지난해 보다 47점이 높아졌고, 고대법학과는「2백94점+1등급」으로 지난해보다 60점 이상이 높아졌다.
지난해 지원자가 모집인원에 미달됐던 서강대 각 학과도 이번 합격선은 평균40∼50점이 높아졌다. 그러나 이대·숙대 등 여자대학 합격선은 서울대처럼 평균 20∼30점 정도밖에 높아지지 않아 고득점여학생의 남녀공학대학 선호경향을 나타냈다.
이번 임시결과 나타난 또 다른 특징은 각 대학의 전자공학·전산공학·생화학 등 새로운 학문분야와 지난해 경쟁률이 낮았던 대학 및 학과의 합격선이 예상보다 높아진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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