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서 줄줄이 … kt 자이언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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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프로야구 제 10구단 kt 위즈가 올 시즌 롯데에서 활약한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37·호주·사진)을 22일 영입했다. 올 겨울에만 다섯 명이 롯데 자이언츠에서 kt로 팀을 옮겼다. 롯데 출신 옥스프링과 김사율(34)·용덕한(33)·박기혁(33)·장성호(37) 등은 신생팀 kt에 안정감을 더해줄 베테랑들이다. 이들이 kt유니폼으로 갈아입음에 따라 kt는 ‘kt 자이언츠’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kt는 내년 시즌부터 1군 무대에 합류한다. 올 겨울 kt는 자유계약선수(FA), 20인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 등으로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했다. 형님 구단들과의 대결을 앞두고 전력의 기틀을 다졌다. 옥스프링의 영입을 끝으로 외국인 선수 구성도 마쳤다.

 공교롭게도 kt는 내년 3월 28일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개막전을 갖는다. 선발 투수로 옥스프링이 나설 가능성도 있다. 옥스프링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4시즌을 보낸 장수 외국인 선수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통산 37승 30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했다. 롯데는 옥스프링과 재계약하지 않고 20대 중반의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27), 레일리(26·이상 미국)를 영입했다. 반대로 젊은 선수들을 많이 데리고 있는 조범현 kt 감독은 경험 많은 베테랑을 롯데에서 수혈했다.

 지난해 1군에 데뷔한 9구단 NC는 김경문 감독을 비롯해 두산 출신들이 중심을 잡았다. 2차 드래프트로 두산에서 이적한 이재학은 2013년 신인왕을 탔고, 2014년 FA로 팀을 옮긴 이종욱과 손시헌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조범현 감독은 kt에선 롯데 출신 선수들이 이 역할을 맡아주길 기대하고 있다.

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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