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교통·해양 … 위험 느낄 땐 신고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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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사진 가운데)은 지난 12일 오후 안전신문고 오픈 기념행사를 갖고 안전신고 우수 사례자와 1000번째 신고자를 선정해 포상했다. [사진 국민안전처]

국민안전처가 정부 대표 안전신고 포털 사이트인 ‘안전신문고’를 새롭게 개편, 운영에 들어갔다. 그동안 생활 속에서 안전을 해치는 위험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 내에서 신고를 받아왔지만 앞으로는 검색 창에 ‘안전신문고’를 검색하거나 http://safepeople.go.kr로 안전신문고에 바로 접속할 수 있다. 내년에는 국민들이 언제 어디서든지 안전신고를 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안전신고가 소관기관별로 처리되어 관련 기관들 간 연계성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따라 재난총괄 기관인 국민안전처 출범에 맞춰 안전신고를 종합적으로 처리하는 포털로 운영하게 됐다. 안전신문고는 국민들은 생활주변에서 느끼는 위험요인을 신고하고 해당기관의 조치와 결과를 알게 되며 재난대피 요령 등 정보도 전달받을 수 있다. 새로 개설된 안전신고포털 안전신문고는 해양신고도 할 수 있으며 신고 된 자료의 빅데이터 분석으로 재난징후 등을 미리 예측해 대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안전신문고는 생활주변에서 위험을 가장 먼저 느끼는 주민들 자발적 참여로 안전진단과 위험요인 제거를 위한 통합적 창구 기능을 하게 된다. 안전신고 유형은 자연재해·사회재난·학교안전까지 총망라하며 물리적인 시설물 하자 등의 신고이외에 제도·관행 등에 대한 제안까지도 포함한다.

12월 12일 개편한 안전신문고 첫 화면.

정부는 지난 12일 오후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안전신문고 오픈 기념행사를 갖고 그동안 안전신고사례 중 우수 사례 3건과 1000번째 신고자를 선정해 포상했다. 우수 안전신고자는 ▶‘액화석유가스 저장탱크 안전장치’에 대해 신고한 전남 완도군 강덕삼 씨 ▶원효대교 남단 구조물 이탈 건에 대해서 신고한 서울시 이민재 씨 ▶화성시 초등학교 운동장 옆 개울가 펜스 설치를 요청한 임미경 교사 등이다. 또 1000번째 신고자는 인천광역시 남구 학익시장 소방도로 침하위험 및 시장 지붕 노후로 인한 사고위험을 신고한 인천광역시 장원중 씨다.

권익위 소속으로 지난 9월30일 1차로 개통된 안전신문고는 지난 12월 8일까지 안전신문고에 모두 1083건의 신청을 받아 989건을 처리했다. 분야별 주요 신고사례를 보면 ▶학교안전과 관련 중학교 통학로 횡단보도, 신호등 위치변경 및 추가설치 ▶생활안전과 관련 고층타워 전망대 비상계단 물품적치로 비상통로 미확보 ▶교통안전과 관련 폭우로 준설토 적체 및 맨홀 막힘 ▶시설안전 관련 아파트 옹벽 균열발생, 보강토 흘러내림 등 주민 안전 위협 등 내용이다.

국민안전처는 지난 9월 발표한 안전혁신 마스터플랜 기본방향에 따라 관계 부처 회의, 민간 자문단 워크숍,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 자치단체 의견 수렴을 통해 세부 실천과제를 발굴해왔다. 안전처는 또 매일 오전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겨울철 폭설에 대비한 교통 훈련, 소방안전대책, KTX와 스키장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추진하고 있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안전신문고 오픈 기념행사 인사말을 통해 “위험을 발견할 때마다 국민들이 안전신문고에 적극적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송덕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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