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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스페셜] "더불어, 건강하게, 유익하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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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의 언론관 영향일까. 지상파 방송 3사가 약속이나 한 듯 '공익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개편한 MBC에 이어 지난 10일부터 프로그램 새 단장에 들어간 SBS도 공익성 강화를 최우선 방향으로 정했다.

10여 개의 신설 프로그램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위한 프로그램들. 전문 MC 황현정이 진행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토 밤 11시50분)은 장애와 희귀병으로 고통받는 어린이와 가난 때문에 치료를 포기할 위기에 처한 가정을 찾아 치료와 재활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내용이다.

전문의.심리학자.상담사.건축설계사 등 전문가 그룹이 참가해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지원할 예정. 또 여성을 메인 테마로 한 휴먼 다큐멘터리 '휴먼스토리 女子'(월~금 오전 9시.사진)를 평일 아침 시간에 신설해 6㎜카메라로 밀착취재한 다양한 여성들의 감동적인 사연을 전한다.

'물은 생명이다' 캠페인을 강화, 평일 오전 11시20분에는 시청자 제보를 전하고 오후 8시 'SBS 저녁 뉴스' 직후에 생활 캠페인을 정규편성한 것도 함께 사는 사회의 환경 문제를 생각해보기 위한 것이다.

또 평일 오후의 본격적인 정보 와이드 쇼인 '생방송 투데이'(월~금 오후 6시)와 유비무환의 생활화를 추구하는 위기대처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위기탈출 수호천사'(수 오후 7시), 그리고 시사토크 프로그램 '염재호 교수의 시사진단'(일 오전 7시50분)과 'SBS 다큐멘터리' (화 밤 12시55분)를 신설했다. '지금은 소비자 시대'(화 오전 11시25분)는 현명한 경제생활의 길잡이 역할을 하겠다며 준비한 것이다.

오락프로그램도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건강한 웃음을 지향했다. 정보와 오락성을 결합한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으로 '사이언스 파크'(일 오후 7시)가 지난달 말 먼저 방송을 시작했고, 영화배우 유오성이 진행하는 '백만불 미스터리'(월 오후 7시) , 탤런트 류시원과 전문 MC 정은아의 '결정! 맛대맛'(화 오후 7시)이 비슷한 성격의 신설 프로그램들이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일 오전 10시50분)과 '가슴을 열어라'(토 오후 5시50분)의 기획의도 역시 세대를 초월한 웃음이다.

한편 'SBS 화제작''청춘 드라마 스무살' 등 2편의 드라마는 폐지됐다. SBS측은 "2004년 신사옥 이전을 앞두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새로운 도전'의 해인 만큼 미래를 향한 희망과 비전을 담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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