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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형우' 만난 YS… 최 전 의원 칠순잔치 상도동계 한자리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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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 김영삼 전 대통령이 5일 최형우 전 의원(左) 고희연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안-녕-하-세-요."

힘겹게 더듬었지만 목소리는 여전히 우렁찼다. 부인 원영일 여사가 인사말을 대신하러 나가는 것을 보며 최형우 전 의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이렇게 외쳤다. 참석자 1000여 명이 뜨겁게 박수를 보냈다.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 주인공은 칠순은 맞은 상도동계의 '맏형' 최 전 의원이었다. 1997년 초 신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져 거동조차 제대로 못 하던 그였지만 재활 치료 덕분에 건강을 많이 회복한 모습이었다.

말은 더듬었어도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얼굴 표정으로 반가움을 표했다. 축하연엔 김영삼 전 대통령 부부를 비롯, 박관용 전 국회의장,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 등 상도동계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도 참석했다. 김 전 대통령은 "최 전 의원이 건강했다면 참된 민주주의가 됐을 것이고, 이렇게 되지 않았을 텐데…"라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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