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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BOX] 책에 빠진 가위손 … 직원들 매달 1권 읽고 토론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한 손에는 가위, 한 손에는 책-.

 준오헤어는 독서경영으로 이름이 났다. 직원들은 매달 1권, 1년에 12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 매달 넷째 주 토요일 지정된 책을 읽고 토론회에도 참석해야 한다. 예외가 없다. 21년째 계속돼 온 행사다.

 “미래는 준비하는 사람의 것입니다. 책에서 그 길을 찾는 거죠. 고객들과 다양한 화제로 얘기할 수 있고요. 처음에는 책을 사서 나눠줬어요. 그런데 역시 공짜는 효과가 적었습니다. 신발장이나 쓰레기 상자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죠. 15년 전부터는 직접 책방에 가서 사게 했습니다. 이후 책이 싫어 회사를 떠나는 이도 종종 있지만 다들 자기 책에 애정을 보이더라고요.”(강윤선 대표)

 책은 사내 TF팀에서 선정한다. 트렌드 예측, 마케팅, 자기계발, 리더십 등 경영·실용 서적이 대부분이다. 강 대표는 “지금까지는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회사를 꾸려 나가기에 바빴다. 앞으로는 시·소설 등 문학작품을 함께 읽으며 독서의 폭을 넓혀갈 생각”이라고 했다.

 ◆2014 준오 직원들이 읽은 책=1월 『원씽』(게리 켈러 지음·비즈니스북스), 2월 『트렌드 코리아』(김난도·미래의 창), 3월 『Drama:인맥을 금맥으로 만드는 남자 이규창의 드라마』(이규창·21세기북스), 4월 『스마트하게 경영하고 두려움 없이 실행하라』(이재형·아비요), 5월 『스스로 움직이게 하라』(김종삼·더난), 6월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칼 필레머·토네이도), 7월 『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유인경·위즈덤경향), 8월 『리더 절대로 바쁘지 마라』(김종명·에디터), 9월 『서른 살 감정공부』(함규정·위즈덤하우스), 10월 『낀 세대 리더의 반란』(조미진·RHK), 11월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강미라·가디언), 12월 『2030 기회의 대이동』(최윤식·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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