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종목 LA 올림픽본선진출 가능성점검 | 여자핸드볼·하키는 낙관 | 여자배구는 중공의 기득권으로 일만 꺾으면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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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83년은 제23회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을 1년 앞두고 전력을 마무리해야하는 중요한 한해가 되고있다. 지난해 재9회 아시안게임에서 북한을 압도하고 종합3위를 굳건히 지킨 한국은 「뉴델리의 영광」을 로스앤젤레스까지 지속시켜야 하는 명제가 걸려있다. 그러나 세계의 벽은 너무나 두터워 한국스포츠는 힘든 여정을 밟아야한다. 우선 올림픽은 출전국이 많은 관계로 기록경기의 일부는 기준기록을 돌파해야 본선에 출전하게 되며 구기종목들은 지역예선전을 거쳐야한다. 기록경기에서 육상·수영·역도·궁도등은 기준 기록제도가 있으며 사이클·사격·조정등은 자유참가 할수있다. 이외에 체조는 81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2위 이내에 든 개인·단체에 한해 자격을 주고있어 한국은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된다. 구기종목들의 올림픽예선전은 다음과같다.

<농구>
▲남자
올림픽 티킷은 오는 12월 홍콩에서 벌어지는 제12회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 우승팀에 주어진다. 한국은 지난해 제9회 뉴델리아시안게임에서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지만 본선진출의 최대의 벽은 장신 중공이다.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는 12개국이 출전하게 되는데 주최국 미국과 지난대회 1, 2위팀인 유고와 이탈리아는 자동출전권이 주어진다. 따라서 나머지 9개국은 아시아·오세아니아· 아프리카에서 각각 1개국, 유럽과 아메리카대륙에서 각각 3개국이 예선전을 통해 뽑히게된다.
▲여자
올림픽 본선에는 6개팀만이 출전하게된다.
이중 주최국 미국과 지난대회 패자 소련은 곧바로 본선에 나간다. 따라서 나머지 4개팀은 내년 4월 쿠바의 아바나에서 벌어지는 프리올림픽에서 4위까지의 팀으로 결정된다.

<축구>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1차예선이 연말에 거행된다.
21개국이 5개조로 나뉘어 각각 풀리그를 벌이며 한국은 C조에 소속, 오는11월 홍콩에서 중공·태국·홍콩과 격돌한다.
1차예선의 각조 1.2위인 10개팀이 2차예선에 올라 다시 2개조로 나뉘어 대전하며 각조 1,2위인 4강이 최종결승리그를 벌여 1팀만 탈락하고 상위3팀이 로스앤젤레스 본선에 나간다.

<배구>
▲남자
본선에 출전하는 나라는 모두 10개국. 지난대회 우송국인 소련, 개최국 미국, 그리고 각지역예선전 우승 국 (아시아·북중미·남미·동유럽·서유럽 아프리·중)및 프리올림픽우승국 등이다.
따라서 한국이 올림픽티킷을 따내기 위해서는 올11월의 아시아지역예선전(일본) ,8월의 프리올림픽 (미국) 등 두 대회중 하나에서는 우승해야한다.
▲여자
본선에 나가기 위해서는 아시아지역 예선전 (11월11∼20일·일본)또는 프리올림픽(9월·캐나다) 에서 우승하는 두가지 길이있는데 남자보다는 훨씬 유리하다.
지난 9월의 세계선수권대회(페루)에서 중공이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한국은 아시아 지역예선전에서 최소한 일본을 꺾고 준우승만하더라도 올림픽 출전티켓을 따낼수 있기 때문이다.
설령 이대회를 놓친다고해도 남은 올 9월의 프리올림픽에서 또한번 기회가 있다.
여자배구의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출전국수는 모두 8개국. 80년 모스크바 올림픽우승국인 소련을 비롯, 개최국 미국, 제9회세계선수권자인 중공, 그리고 지역예선전 우승4개국(아시아·유럽·북미·남미)외에 프리올림픽우승국 등이다.

<핸드볼>
▲여자
올림픽출전팀은 6개팀. 82년세계대회1∼3위인 소련·헝가리·유고슬라비아와 주최국 미국외에 유럽지역에선 2개팀과 아시아·아프리카·아메리카 3대륙의 1개팀으로 되어있다.
모스크바올림픽본선진출전을 따냈던 한국은 최근 세계6강에 든데다 아시아정상으로 군림,일본·중공의 세찬도전이 예상되지만 5월의 아시아예선통과는 낙관적이며 3대륙예선최종전도 이변이 없는한 우승이 확실하다.
▲남자
본선출전팀은 12개국. 세계대회 (82년2월·서독) 6위까지인 소련·유고·폴란드·덴마크· 루마니아·동독과 주최국 미국, 유럽지역2개국 아시아·아프리카·아메리카등·각각 1개국등으로 되어있다.
따라서 한국은 아시아예선전에서 일본·중공을 물리쳐야만 본선에 출전할수있는데 아직은 불투명한 상태.
올림픽출전국은 8개국으로 국제하키연맹이 성적을 토대로 8개국을 선정한다.
한국은 오는 4월 말레이지아 칼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여자하키인터컨티넨털컵과 월드컵대회에서 3위에 입상하면 올림픽에 진출할수있는 길이 열리게된다.
아시아최강이 곧 세계최강인 점을 감안한다면 한국여자의 본선진출은 무난하며 메달까지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남자팀은 올림픽전까지 세계랭킹7위에 오를수없기 때문에 올림픽본선진출은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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