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리빙] 식사만 하면 심심 탁 틘 정보 사랑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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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집에 있는 식탁은 단순히 밥먹는 자리만은 아니다. 간식을 먹으며 아이들이 학교 생활을 부모님께 이야기하는 자리이기도 하고, 촛불에 와인 한 잔 따라놓고 분위기 잡으려는 부부에게도 제격인 곳이다. 가족이 각자 필요한 것을 꺼내 가는 것이 냉장고라면 꺼낸 재료를 함께 비비고, 볶고, 졸이고 하여 가족 모두의 건강과 사랑과 행복을 키워가는 곳이 바로 식탁이다. 대화의 자리가 거실에서 식탁으로 점점 옮겨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요즘 가구점에 전시된 식탁은 6인용이 대부분이다. 4인용이라 하더라도 기존 4인용보다는 크기가 커졌다. 이렇게 집안 내에서 점점 중요도가 높아지는 식탁을 재미있게 꾸며보는 것은 어떨까. 정보를 얻고 이야기 실마리가 되고 웃음이 넘치는 식탁을 소개한다.

▶ 서울 잠실에 사는 홍영수씨(38)네 식탁엔 세계지도가 깔려 있다. 영빈(8)이 간식을 먹을 때면 "식탁 위 세계여행"이 시작된다. 안성식 기자

◆ 앨범 기능형

식탁 유리판 아래 가족 사진, 개인별 활동사진, 여행사진 등을 끼워놓는다. 기념이 될 만한 사진은 좀 오래 두고 상황에 따라 바꿔서 넣는다. 가족들은 항상 즐거웠던 때를 생각할 수 있고 초대받은 손님들은 한눈에 가족의 화목함을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꺼낼 수 있다.

◆ 스케줄 관리용

아이들이 어린 경우나 학생들이 있는 경우, 식탁에 학교시간표.학원시간표를 적어 놓자. 요즘은 학원도 한 개 이상 다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한눈에 정리가 된다. 혹시 엄마가 집을 비울 경우 주위 분이나 시댁.친정 어른도 챙겨주기 쉽다. 전화번호까지 적어놓으면 더욱 좋다.

◆ 다이어트 도우미형

음식에 함유된 칼로리를 과일.빵.분식.한식.과자.음료수별로 구분해 식탁유리 밑에 꽂아두자. 인테리어 효과도 있고, 음식을 대할 때 가족은 물론 방문객 또한 건강을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다.

◆ 간식과 건강식품으로 장식

남편이나 자녀가 좋아하는 간식이나 건강식품을 하루치씩 예쁘게 꺼내놓는다. 온 가족이 즐겁고 건강하게 지내는 데 도움이 된다. 손님이 보았을 때도 보기 좋도록 장식처럼 멋지게 꾸며놓는다.

◆ 공부 도우미용 1 - 지도

세계지도나 우리나라 지도를 식탁보 대신 넣는다. 출장이 잦은 아빠를 두었다면 자연스럽게 아빠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TV뉴스나 신문에서 나오는 지명도 그때그때 찾아본다. 지도를 벽에 붙여놓는 것보다 자주 보게 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눌 수 있다.

◆ 공부 도우미용 2 - 단어장

아이들에게 새로 한글.구구단.한자를 가르치는 어머니들이 우유 곽이나 재활용 종이를 이용해 만든 그림, 숫자카드, 한자카드, 영어단어카드를 넣어두면 좋다. 자연스럽게 한자와 영어를 익힐 수 있다. 처음엔 한 글자에서 점차 단어로 늘려가 보자. 중.고생일 경우 다양한 외울거리 등으로 응용이 가능하다.

◆ 시화 전시

아름다운 그림이나 시가 적힌 글을 인터넷에서 많이 구할 수 있다. 프린트한 뒤 꽃이나 낙엽을 넣어 시가 담긴 식탁을 연출하면 항상 마음을 평화롭게 할 수 있다.

◆ 요리 레시피용

식품회사 달력이나 인터넷 자료를 프린트한 것 혹은 여성잡지나 요리잡지에서 요리의 완성된 모습과 요리과정이 적힌 레시피를 식탁에 끼워두면 자주 활용할 수 있다.

성경애 (주부통신원) <junihuni@paran.com>
사진=안성식 기자 <anses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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