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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경기 어디까지 와있나 | "만인의 스포츠"로 발돋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현대 스포츠는 아마추어와 프러페셔널의 두수레바퀴를 굴리며 달리고 있다. 국제올림픽운동의 지표라 할수있는 아마추어리즘이 아직까지는 세계스포츠의 본령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레저생활의 확대에 발맞춘 스포츠의 전문화는 필연적으로 프로스포츠를 생성·발전시켜 오늘날 선진국 스포츠는 프로화된 일부 인기구기와 투기종목이 대중스포츠의 대종을 이루고 있다. 스포츠에 대한 프러페셔널리즘의 침투는 날로 가속화하고 있으며 스포츠의 사회적 의미를 완전히 수정한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마저 최근들어 육상과축구등 가장 비중있는 종목에 대해 아마추어리즘의 고수를 포기했으며 아마추어리즘의 보루라 할 올림픽에 프로선수의 가담을 허용하기까지했다.
세계적 추세에따라 한국스프츠도 프로영역의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82년에 프로야구가 기치를 올림으로써 프로스포츠의 의미가 사회적빅이슈로 부각됐고 80년 할렐루야에 이어82년유공팀의 출범으로 프로축구의 개척노력도 본격화된 느낌이다. 따라서 새해 83년은 한국스포츠가 발전적인 체질개혁에 도전하는 중요한 고비가된다. 프로의 확충은 86년아시안게임과 88년올림픽에대한 마이너스요인이 될수없으며 대중과 밀착된 운영을 하는한 오히려 국민스포츠의 역량을 촉진시키는 디딤돌이 될것이다. 도약을 꾀하고 있는 한국프로스포츠가 어디까지 와있는가 점검하고 전망을 타진해본다.<체육부>

<야구>
스타난 풀려야 야구인기 지속
한국프로스포츠의 본격적인 장을 열기시작한것은 프로야구라 할수있다.
6개구단으로 지난해 3월27일 출범한 프로야구는 구기종목도 프로화가 가능하다는 첫 실증이됐다.
1백58만여명의 관중을 그라운드로 끌어들였고 고소득스타를 탄생시킨반면 26명의 선수가유니폼을 벗거나 타구단으로 이적해 냉엄한 프로세계의 일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시즌 2백40게임의 패넌트레이스와 올스타3차전, 코리언시리즈 6차전등 모두2백49게임에서 1백57만9천5백41명의 관중이 몰려들어 23억9천7백4만8천5백76원의 관중수입을 기록했다.
게임당 평균6천3백여명에 9천6백여만원이 기록된 셈이다.
관중동원에서 일단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것은 88년올림픽과 86년아시안게임을 유치한 스포츠열기속에다 프로에대한 호기심등이 크게 작용한 탓도 있다.
그러나 출범 2년째인 새해에도 계속적인 성공을 거두기위해서는 풀어야할 과제가 많다. 각구단이 독자적으로 경기를 운영관리하는 독립채산제로의 전환이 시급한 문제다. 또 팬확보를 위해 각구단의 집중적인 홍보가 뒤따라야하고 프로다운 선수들의 근성과 팬들을 불러모을수있는 고도의 기술도 연마해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새해시즌 2백50만명의 관중동원을 목표로 반독립채산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선수들의 부족에도 불구, 경기수도 20게임이 늘어난 1백게임을 각구단이 치르게된다.지난해 재일교포선수들의 영입이 사실상 백지화됨에 따라 투수부족이 당면한 과제로 부각되어 있으며 프로축구의 출범과함께 관중확보에 더큰 어려움이 예상되고있다. 아마에서 병역특혜를 받은 선수들이 프로야구에서도 그혜택을 받을수있는 획기적인 조치까지 내려졌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병역수혜자가 아니어서 3년간의 군복무를 마쳐야 한다.
때문에 OB·해태등 젊은선수들이 많은팀들은 지난해 유망신인을 스카우트해도 선수부족은 여전하다.
따라서 프로야구는 올시즌을 「재출범의 해」로 정해 새로운 결의를 보이고있으나 프로축구의 탄생과 날로 높아가는 팬들의 구미를 어떻게 충족시키느냐가 큰관건이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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