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학투자는 현행대로 계속|동해펄프, 경영 합리화 후 불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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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상공부는 자동차 중전기 전동차의 견인 전동기 등에 대한 새로운 투자조정은 하지 않고 이왕에 취한 투자조정의 원칙을 계속 고수하기로 확정했다.
또 동해펄프는 경영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해 민영화시키기로 결정하고 한라시멘트 옥계공장건설재개, 한국중공업의 수주 능력제고를 위한 한전요원의 흡수문제는 계속 검토하기로 했다.
김동휘 상공부 장관은 29일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중화학 투자조정이 정착단계에 있고 투자조정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지역적으로 파생되는 문제만을 풀어 나가고 후속조치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 같은 방침에 따라 그 동안 업계에서 새로운 사업영역 확보를 위해 문제들을 검토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소형트럭=일부 자동차 업계에서 계획하고 있는 1t이하 트럭 생산은 기아산업에 계속 일원화. 자동차 투자 조청 때 1∼1·5t까지의 생산을 기아에 일원화하고 1t이하 트럭에 대한 명확한 구분이 없어 혼란이 있었으나 0·9t이나 1t트럭을 모두 소형트럭으로 간주, 기아의 일원화 생산체제를 고수하기로 했다.
▲대형트럭=동아자동차가 6t이상 트럭 생산을 희망하고 있으나 차종 전문화에 따라 이를 불허.
▲중전기=현대 중전기가 1백54kv이상 초 고압중전기를 국내에서 실시하는 국제입찰에 참가 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줄 것을 요망했으나 효성중전기의 내수용 독점생산 재제를 계속 고수하기로 했다.
▲견인 전동기=효성 중공업·이천전기 등 2원화 된 생산체제를 지속하고 현대중전기와 대우중공업의 생산을 불허 대우와 현대는 수주한 국내 지하철에 공급되는 물량의 자가제조를 요망했었다.
▲건설 중장비=한국중공업의 경영 정상화 방안의 하나로 모든 건설중장비의 생산을 독점시키는 것이 투자 조정 내용이었으나 에스커베이터(굴삭기)만은 대우중공업이 국산화에 기여, 2원화 생산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옥계 시멘트 공장=한라자원의 옥계 시멘트 공장은 60%의 공정에서 건설이 중단상태고 완공까지 1백80억원의 추가자원이 필요한데 관계부처와 시멘트의 중장기 수급전망을 더 검토한 다음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철도레일=강원산업이외에 인천제철의 신규제조 허용여부는 실무자선에서 검토중.
▲한중의 수주능력제고=한국중공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해외수주 확대가 절실한 만큼 한전의 기술인력 2천여명을 한중이 흡수하는 문제는 협의중이다.
▲동해펄프 민영화= 내년 l월1일부터 화학펄프의 공장도 가격을 현행 t당 6백8달러에서 6백50달러 선으로 7%인상하고 오는 83년부터 86년까지 상환기일이 내도하는 부채 4백56억원을 4년 거치 후 4년간 균등분할상환을 해주는 등 민영화 준비를 해 불하한다.
동해펄프는 자본금 2백53억원, 총 자산 9백66억원, 총 부채 9백69억원. 82년 적자 1백61억원, 82년 83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대주주는 종합화학 (지분율 99%), 원진레이온 (1%).
▲한비·충비 민영화=오는 1월17일까지 종합화학의 충주공장을 다른 적정산업으로 대체하는 사업계획서를 내게 해 산은과 상공부가 협의, 적격자를 선정한 다음 경쟁입찰에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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